삼성전자가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설비) 최대 시장인 유럽을 겨냥해 2026년형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EHS 올인원’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냉난방과 급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것이 핵심으로, 에너지 효율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EHS’는 히트펌프 기술을 기반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이 적어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실외기 1대로 공기 냉난방과 바닥 냉난방, 급탕까지 동시에 제공하는 올인원 구조를 채택했다.
특히 여름철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외부로 방출하지 않고 물 가열에 재활용하는 ‘열 회수’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급탕 운전 효율을 일반 난방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높였다. 또 기존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설계 측면에서도 유럽 주거 환경을 고려했다. 실외기는 팬 크기 확대와 고용량 모터 적용을 통해 기존 2팬 구조를 1팬으로 줄였고, 높이를 약 40% 낮춘 850mm로 콤팩트하게 설계했다. 창문 외부나 협소한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성능 역시 강화돼 영하 25도의 혹한기에도 난방이 가능하며, 영하 환경에서도 최대 65도의 난방용 온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AI 기반의 에너지 관리 기능도 탑재됐다. 스마트싱스 앱의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17%까지 절감할 수 있다. 위생 온수 공급 에너지는 최대 40%, 공간 난방 에너지는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내기와의 연동성도 강화돼 ‘클라이밋 허브’와 ‘하이드로 유닛’ 등과 안정적으로 연결되며, 7형 스크린을 통해 냉난방 상태와 온수 공급 현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EHS 올인원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 민감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연내 한국 시장에도 EHS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에어솔루션사업팀 부사장은 “에너지 효율과 설치·사용 편의성을 높인 유럽 맞춤형 EHS 올인원 제품으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국내 히트펌프 보급 확대 흐름에 맞춰 한국 시장에도 혁신적인 HVAC 솔루션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