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B2B 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조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지역 맞춤형 솔루션과 기술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글로벌 고객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지시간 4일까지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EXPO 2026’에 참가해 북미 시장에 특화된 고효율 HVAC 솔루션을 선보였다. 주거용과 상업용을 아우르는 ‘유니터리 시스템’을 비롯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공개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LG전자의 핵심 공조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도 함께 소개됐다. 구조와 구동 방식을 혁신적으로 설계한 신규 부품 라인업은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컴프레서, 모터, 팬모터, 드라이브 등 핵심 부품을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부품 솔루션’을 통해 고객 공간과 용도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제안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했다.
LG전자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6’에도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호텔과 관제실, 회의 공간 등 다양한 환경을 구현한 전시관에서 초고화질 사이니지 ‘LG 매그니트’와 초저전력 ‘E-페이퍼’를 비롯해 통합 제어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 콘텐츠 제작·배포 솔루션 ‘LG 슈퍼사인’ 등 비즈니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제품과 AI 기술을 결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B2B 고객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B2B 사업을 핵심 성장 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사업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HVAC와 전장,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한 LG전자의 B2B 사업 매출은 24조1000억원으로,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의 35%를 넘어섰다. 글로벌 전시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기술·솔루션 제시는 이러한 성장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