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이틀 남은 설 연휴, 어딜 가볼까

서울 4대 宮, 내일까지 무료입장… 경기선 말 타보는 체험도

김응구 기자 2026.02.17 09:48:12

경복궁은 18일까지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해 액운을 쫓는 그림인 ‘세화’ 6000부를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가 이틀 남았다. 짧은 연휴 탓에 특별한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다녀오는 것도 괜찮겠다. 추위도 많이 풀려 발걸음마저 가볍다.

우선, 서울에선 궁을 추천한다. 18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로 개방된다.

조선시대 법궁(法宮)인 경복궁은 연휴 내내 무료입장이다. 18일까지 흥례문(興禮門) 광장에선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해 액운을 쫓는 그림인 ‘세화(歲畫)’ 6000부를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역시 전각(殿閣) 구역을 무료로 개방한다. 하지만 생태계 보존을 위해 후원 관람은 기존과 같이 유료 예약제로 운영한다.

창경궁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아늑한 정취를 제공하고자 야간에도 춘당지(春塘池)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상시 개방한다. 근대사의 현장인 덕수궁은 돈덕전(惇德殿)에서 국가유산을 소재로 한 게임 캐릭터 ‘쿠키런’ 전시를 개최해 어린이 동반 가족의 흥미를 유발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던 종묘는 이번 연휴 기간에 한해 자유 관람으로 전환돼 관람객들이 각자의 속도에 맞춰 정전의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다.

궁궐 외에도 도심 곳곳에선 다채로운 민속 행사가 열린다. 흥선대원군의 사저였던 운현궁에선 18일까지 떡국 나눔과 전통 공연이 포함된 축제가 펼쳐진다. 남산골한옥마을도 ‘복 가득한 말’을 주제로 투호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연휴 기간에 휴무 없이 개방하는 대신 연휴 다음 날인 19일 목요일에는 대부분의 고궁이 대체 휴관에 들어간다.

 

대부도의 끝자락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들어서는 순간 초대형 원형 돔이 시선을 잡아 끈다. 사진=경기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는 설 연휴에 가볼 만한 곳 5선(選)을 소개했다. 그 중 말을 체험할 수 있는 두 곳을 소개한다.

대부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승마와 바다 산책, 숙박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선, 들어서는 순간 초대형 원형 돔이 시선을 잡아 끈다. 특수 유리로 제작한 천장은 자외선을 차단하면서도 자연광을 그대로 받아들여, 실내에서도 야외에 있는 것처럼 밝고 따스한 햇볕을 느낄 수 있다. 디자인과 설계를 특허로 등록했을 만큼 이색적인 분위기여서 화보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많이 사랑받고 있다.

야외에는 두 개의 잔디 마장이 있다. 여유롭게 풀을 뜯으며 마장(馬場)을 걷는 말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야외 마장 끝에는 바다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소박한 대부도 앞바다는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산책하기에도 좋다.

베르아델에는 두 가지 숙박 시설이 있다. 하나는 캠핑장이고 다른 하나는 게스트하우스다. 캠핑장은 캠핑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게스트하우스는 단독 펜션 형태로 20인까지 수용할 수 있다.

양평군 유일의 승마클럽 골든쌔들은 사방이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수도권 승마장 중에선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숲속의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말을 타는 동안 마음까지 차분해진다. 국제 규격의 실내 마장과 자연 친화적인 야외 마장을 보유해 날씨·계절에 상관없이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코치뿐만 아니라 공인 자격을 갖춘 교관까지 상주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승마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 딱 맞는 곳이다. 초보자를 위한 교육과 등급 심사까지 진행하고 있어 체계적으로 승마를 배울 수 있다.

승마장 뒤편 언덕에는 풀빌라와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다. 풀빌라는 두세 가족이 이용하는 규모이고, 캠핑장은 개별 노천탕까지 갖추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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