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미술향유 종합선물세트, 3월 새로 출범! 국립현대미술관, 2026년 'MMCA 지역동행' 사업 추진

명작전 순회 및 국제작가 커미션 신작 순회, 다원예술 지역 순회...교육프로그램, 미술품표준관리시스템 지원까지 종합 협력 모델 가동

안용호 기자 2026.03.09 14:23:50

국립현대미술관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수도권 중심으로 향유되던 문화 콘텐츠를 전국과 공유하여 국민의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문화 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사업 〈MMCA 지역동행〉을 3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본 사업은 전시 순회를 포함, 국제작가 커미션 신작과 영화 및 다원예술, 교육, 미술품표준관리시스템 지원까지 포괄하는 종합 협력 프로그램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명작전과 주요 해외작가 국제전을 전국 주요 공립미술관과 공동 개최하는 ▲명작전 순회를 추진한다. 순회 대상 전시 확정 후 지역 수요조사 및 심사를 통해 순회할 기관이 선정된다. 첫 번째 순회전시는 3월 18일부터 경남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피카소 도예》전이다. 파블로 피카소의 후기 창작세계를 보여주는 도자공예 98점을 포함한다. 전시는 6월 28일에 종료된 후 7월 10일부터 전북도립미술관을 순회한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국민화가 이중섭의 회화를 비롯한 엽서화 등 주요작품 10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는 《이중섭》 개인전이 각각 7월 23일, 10월 15일 개막한다. 11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되는 국제전 《조지아 오키프와 미국 모던 아트》는 2027년 3월 폐막 후 4월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순회한다. 〈MMCA 지역동행〉의 순회전시는 지역 관람객이 수준 높은 근현대 미술사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국제현대미술가에게 대형 조각․미디어․설치 신작 제작을 의뢰하고, 이를 지역미술관의 야외 및 공용공간에 설치하는 ▲국제작가 커미션 순회전도 추진한다. 이는 전시 순회를 넘어, 동시대 미술의 생산 단계부터 지역과 연결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신작은 각 지역 공간 특성을 반영하여 설치되며, 공공성과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작가 1명과 해외작가 1명을 선정하여 신작을 제작하고,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된 공립미술관에 순회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지역미술관이 국제적 동시대 담론과 연결되고, 시민이 일상적 공간에서 현대미술 신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전시 외에 영화상영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 도 추진한다. 올해 과천관 40주년을 맞아 특별히 기획되는 영화와 다원예술 프로그램은 7월 과천관 개최 이후 9-10월 중 지역의 공립미술관으로 순회한다. 이는 시각예술을 넘어선 복합적 예술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화 향유의 층위를 넓히고, 다양한 동시대 예술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교육프로그램도 지역을 찾아간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울산시립미술관에 《이중섭》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각 미술관의 교육전문가들과 협업해 방문객을 만난다. 또한 수요기관에 전문직 체험 교구를 제작·배포하여 공립미술관의 교육프로그램 다각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지역 학예교육 인력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 중심 교육 콘텐츠를 구축해 지역 문화 역량 강화 및 추가적인 상생 콘텐츠 기획에도 힘을 보탠다.

지역 미술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도 병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1년부터 누적 57개 공립미술관에 소장품관리시스템을 보급해왔다. 올해부터는 ▲미술품표준관리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통해 지역 미술관이 수집부터 활용까지 미술품 전 생애주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특히 국·공립미술관 간 실질적인 작품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여, 전시(작품)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동기획전시 등 협력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국제표준을 준용한 국내 미술품데이터 표준을 정립하여 지역미술관의 소장품데이터가 글로벌 미술데이터와 교류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춘다. 이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지역미술관이 공공 미술 자산의 체계적 보존·활용·공동연구의 실질적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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