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문화재단(대표 문일권)이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다고 9일 밝혔다.
2017년 창단 이후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모토로 활동해온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출신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교향악단이다. 악단을 이끄는 정명훈 지휘자는 이 프로젝트를 두고 ‘뜻 깊은 무대’라고 표현할 만큼 애정을 보이며 매 공연에서 음악이 지닌 연대와 공감의 가치를 강조해왔다.
이번 공연은 올해 롯데콘서트홀 개관 10주년 기념 프로그램 ‘10 포(for) 10’ 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개관 이래 다양한 기획공연을 통해 클래식의 저변을 확장해온 롯데콘서트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열 번째 무대를 상징적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공연은 전, 후반부 프로그램 모두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서사를 담은 러시안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공연을 여는 첫 작품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다. 웅장한 도입부와 서정적 선율, 격정적인 전개가 어우러진 이 곡은 러시아식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곡으로, 피아니스트에게는 기교와 음악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또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협연자로 나선다. 그는 지난해 롱티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만장일치 우승과 함께 청중상, 평론가상, 파리특별상을 동시에 석권한 차세대 피아니스트다.
공연의 후반부에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라벨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을 거닐 듯 이어지는 각 악장은 개성 강한 묘사로 청중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라벨 특유의 정교한 오케스트레이션은 악기마다의 색채를 극대화한다. 여기에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앙상블과 정명훈 지휘자의 섬세한 해석이 더해진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가 그동안 선보인 적 없는 무소륵스키 레퍼토리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롯데문화재단 측은 “열 번째 무대를 맞은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이어온 지난 여정을 돌아보는 동시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순간을 관객과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다음달 12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