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없이, 비평만으로 작품을 고르는 '쓰는 독자, 읽는 비평가' 체험형 전시 진행

책 표지 대신 비평가의 문장을 통해 작품을 선택하는‘블라인드북’ 체험

안용호 기자 2026.03.11 22:58:18

대전전시장 전경.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의 표지도 제목도 가려진 채, 오직 비평가의 문장만으로 작품을 고르는 체험형 순회 전시가 열렸다. 문학비평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기획된 「쓰는 독자, 읽는 비평가 ― 당신은 어떤 독자인가요?」는 1회차 운영을 마치고 2회차 전시를 이어가며 문학비평을 ‘읽기의 또 다른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ARKO))가 주최한 이번 전시는 문학비평을 어려운 학술적 언어로 풀어낸 담론이 아닌 읽기의 한 형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작품의 표지나 저자 정보 대신 비평문을 먼저 접하고 이를 매개로 작품을 선택하는 ‘블라인드북’ 체험을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책의 표지와 제목 대신 비평가의 문장을 통해 시집·소설을 선택하며, 비평을 출발점으로 작품과 만나는 방식을 경험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비평가 3인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어 각 비평가가 추구하는 비평의 방향성과 집필 방식,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와 함께 비평 도서 필사 체험, “당신은 어떤 독자인가요?”라는 질문에 응답하며 자신의 독서 성향을 돌아보는 참여 공간과 더불어 비평 문장카드 제공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전전시장 프로그램.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현재 2회차 전시는 카페꼼마 여의도신영증권점에서 진행 중이며, 3회차 전시는 영풍문고 종각종로본점에서 3월 22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는 팝업스토어 방식의 순회 전시로 기획되어 서울과 대전 등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르코(ARKO) 관계자는 “문학비평이 전문가만의 글쓰기가 아니라 독자가 작품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번 전시가 문학비평을 보다 친근하게 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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