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시민 희곡 낭독 아카데미 <명동: 낭독으로 잇다> 참가자 모집

관객에서 예술적 주체로…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지는 10주간의 특별한 경험

안용호 기자 2026.03.13 14:10:06

2025 명동 낭독으로 잇다 발표회 현장. 사진=국립극단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은 시민들이 직접 희곡을 읽고 낭독하며 연극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2026 시민 희곡 낭독 아카데미 <명동: 낭독으로 잇다>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능동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극장을 일상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인식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된 국립극단의 대표적인 참여형 예술사업이다.

지난해 ‘1년 365일 문 연 극장’을 표방하며 첫선을 보였던 <명동: 낭독으로 잇다>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개설 당시 총 45명 모집에 354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약 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명동예술극장을 향한 시민들의 예술적 갈증과 기대를 입증한 바 있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이어받아 일회성 체험을 넘어선 심화 예술 교육으로 정착시키고, 관객이 객석의 침묵을 깨고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명동만의 새로운 전통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명동: 낭독으로 잇다>는 단순히 희곡을 읽는 교육을 넘어, 시민과 극장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극장을 일상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참여자들은 텍스트 속에 숨겨진 인물의 삶을 자신의 목소리로 복원하며, 일상에 가려져 있던 ‘나’를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다. 지난 참가자 중 한 명은 “나 자신도 열지 못했던 깊은 곳의 오래된 문이 열리며 해방감을 느꼈다.”는 소회를 밝히며, 낭독이 주는 치유와 몰입의 가치를 극찬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국립극단 무대에서 깊은 공력을 쌓아온 배우들이 직접 시민의 멘토로 나선다. 화요일 저녁반의 이상은은 <안티고네>, <보존과학자> 등에서 활약한 시즌단원 출신으로 무대 언어의 정수를 전수하며, 수요일 오후반의 안병식은 극단 돌파구의 창단 멤버이자 풍부한 시민 연극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목요일 오전반을 이끄는 문예주는 국립극단 시즌단원 활동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민들과 깊이 있게 교감하며 예술의 일상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국립극단_명동 낭독으로 잇다. 포스터=국립극단

교육은 4월 14일부터 10주간 진행되며 호흡·발성 훈련, 작품 분석, 장면 실습으로 이어진다. 아카데미의 대미를 장식할 ‘최종 낭독 발표회’는 명동예술극장 연습실에서 열린다. 실제 배우들이 작품을 빚어내는 가장 뜨거운 현장인 연습실에서, 참가자들은 10주간 갈고닦은 목소리를 선보인다. 화려한 무대 장치 대신 오직 목소리와 희곡에만 집중하는 발표회는 수수하지만 가장 뜨거운 예술적 순간이 될 것이다.

국립극단 박정희 단장 겸 예술감독은 “지난해 <명동: 낭독으로 잇다>에 보내주신 시민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통해, 연극이라는 예술이 우리 일상과 얼마나 긴밀하게 호흡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며, “단순히 희곡을 읽는 행위를 넘어, 배우들의 숨결이 깃든 연습실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깨우는 이 특별한 경험이 시민들에게는 예술적 해방감을, 명동예술극장에는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참가 신청은 3월 12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단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의 구글폼을 통해 진행된다. 선발 방식은 지원자들에게 공정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원 추첨제로 진행되며, 연극을 사랑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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