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 열어

美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양사 글로벌 원전사업 추진 전략 공유

김응구 기자 2026.03.13 14:36:23

왼쪽부터 김경수 현대건설 글로벌사업부 전무, 킴 달바카 웨스팅하우스 북유럽 총괄,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 조엘 이커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 하리 매키 레이니카 핀란드 특임대사,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하워드 브로디 주핀란드 미국 대사, 김정하 주핀란드 대한민국 대사, 야르모 헤이노넨 비즈니스 핀란드 국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10일과 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비즈니스 핀란드(핀란드 정부 산하 무역·투자진흥기관) 본사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의 보유 기술을 소개하고 양사의 글로벌 원전사업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조엘 이커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 하리 매키 레이니카 핀란드 특임대사, 김정하 주핀란드 대한민국 대사, 하워드 브로디 주핀란드 미국 대사 등 정부 인사와 북유럽 원자력 유관기관·기업 100여 곳이 참석했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기술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과 함께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하는 등 유럽 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북유럽에서 사전업무가 착수된 ‘AP1000® 원전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과 수행 전략, 주요 설비와 서비스 협력 기회 등이 소개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한우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현대건설이 세계 각국에서 축적한 원전 건설 경험과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웨스팅하우스의 글로벌 원전 기술은 북유럽 국가의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핀란드·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의 산업과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장기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스웨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도 논의했다. 이날 스웨덴 정부 인사들을 만난 양사 경영층은 현대건설과 홀텍이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상세히 소개하고, 스웨덴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원전 심포지엄에 앞서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토리존 본사에서 ‘MSR(Molten Salt Reactor)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토리존은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NRG)에서 분사한 스핀오프 기업으로, 100㎿(메가와트)급 MSR인 ‘토리존 원(Thorizon One)’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토리존 원은 고체 핵연료봉을 사용하는 기존 원전과 달리, 액체 상태의 용융염(molten salt)을 사용해 원자로의 안전성을 높이는 건 물론, 사용후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해 핵폐기물 처리에 대안을 제시하는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의 SMR 산업동맹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돼 프랑스 정부로부터 1000만 유로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기술 정보 교류 △MSR 프로젝트 공동개발 및 사업화 방안 검토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 기회 발굴 등 토리존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핀란드·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이행하고자 100% 재생에너지 사용에서 100% 화석연료 없는 에너지 사용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등 원자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유럽 대형 원전 건설 추진을 확대하는 한편, 북유럽 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을 다각화해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을 적극 주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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