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김종출 신임 사장 체제로 전환하며 글로벌 방산·항공우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KAI는 19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김종출 사장 취임식을 열고 제9대 대표이사 선임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사장은 공군과 방위사업청, 국무조정실 등에서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방산·정책 전문가로, KT-1, T-50 등 주요 항공기 사업의 비용분석을 담당했으며, 국무조정실 재직 당시 방산수출 전담 조직 신설을 이끌어낸 경험을 갖고 있다. 방위사업청에서는 전략기획과 예산 운용을 총괄하며 정찰위성 등 주요 무기체계 사업을 기획하는 등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KAI 재도약을 위한 4대 경영 방향으로 ▲혁신과 도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상생 협력 생태계 구축 ▲‘One Team KAI’ 조직문화 정착을 제시했다.
우선 조직 개편과 성과 중심 인사 체계를 통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혁신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방산 수출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민수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Cash Cow)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AI 파일럿, 항공전자,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드론, 유도무기, 우주 사업 등 차세대 영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협력사와의 상생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 사장은 협력업체의 기술 성과 보호와 신기술 적용 확대를 통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정부의 ‘팀 코리아’ 기조에 맞춰 국내 방산업체 간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직 내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고 자회사까지 아우르는 ‘One Team KAI’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현재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다시 오기 어려운 골든타임을 KAI 성장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도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 이후 김 사장은 KF-21 양산기 제작 현장을 비롯해 주요 생산라인을 점검하며 현장 경영에 본격 착수했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