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문화재단, 백남준 타계 20주기 기념전 개최

5월까지 호반아트리움서… AI 시대 속 인간의 사유 되돌아보는 기회

김응구 기자 2026.03.24 09:54:35

호반문화재단이 백남준 타계 20주기 기념전 ‘백남준: STILL LIVE – 살아 있는 시간’을 개최한다. 사진=호반그룹
 

호반그룹 호반문화재단이 경기도 과천 호반아트리움에서 5월까지 백남준 타계 20주기 기념전 ‘백남준: STILL LIVE – 살아 있는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1932~2006)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그의 예술적 메시지가 오늘날의 인공지능(AI)과 초연결 사회에서도 여전히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 주목해 기획됐다. 특히, 효율과 속도가 강조되는 시대에서 인간의 사유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기념전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제1전시실에선 백남준 예술의 설계와 근원을 탐색한다. 백남준의 핵심 조력자이자 테크니션이었던 마크 팻츠폴의 아카이브와 드로잉·판화 등 평면작업들을 통해 독창적인 상상이 실체화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백남준의 주요 작품인 ‘TV 로댕’, ‘TV 촛불’,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 등은 기술이 고요한 성찰의 도구로 변화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제2전시실에선 백남준의 작품이 일상과 관계, 후대 작가로 확장된 모습을 조명한다. ‘네온 TV’, ‘버마 체스트’ 등 일상의 사물을 재해석한 비디오 조각 작품들과 현대 미디어 작가 서정우가 백남준의 ‘참여 TV’ 정신을 오마주한 인터랙티브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또 백남준과 각별한 인연의 독일 예술가 요셉 보이스를 기리는 작품 ‘보이스 복스(Beuys Vox)’를 통해 기술 중심의 시대 속에서도 인간적 유대와 관계의 가치를 되짚어볼 수 있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백남준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자리”라며 “멈춰진 화면 너머에서 여전히 흐르는 그의 예술적 신호를 통해 관객들이 각자의 현재를 새롭게 감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기간에는 성인과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AI 시대를 주제로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대화형 프로그램과 어린이 대상 예술 워크숍 등이 준비됐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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