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싶으면 어느새 여름이다. 따뜻해졌다 싶은데 더워진다. 그래서 ‘SS(봄여름) 시즌’이다.
올 시즌엔 어떤 패션 트렌드가 주목받을까. 브랜드별로 치열하다. 저마다 한두 시즌을 내다보고 미리 준비해놓은 결과물을 뽐낼 시간이기도 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각 브랜드도 나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그리고 하나둘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랙앤본, 대담한 스트라이프 패턴 활용
먼저,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랙앤본(rag & bone)’은 지난 18일 한국 로컬 앰배서더인 배우 문가영을 앞세운 SS 시즌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랙앤본은 런던의 클래식한 전통에서 영향받은 테일러드 실루엣에 뉴욕의 쿨하고 모던한 감성을 결합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높은 퀄리티의 소재와 패턴을 바탕으로 간결하고 동시대적인 디자인을 지향한다.
올 SS 시즌을 위해선 ‘편안함의 미학’에 집중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실루엣을 구현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대담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활용한 디자인을 주로 제안했으며, 시원한 포플린 소재의 셔츠, 테이퍼드 핏의 코튼 팬츠 등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의류를 선보였다. 특히, 한국 전용 상품으로 사계절 내내 착용하기 좋은 시즌리스(seasonless) 니트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가볍고 촉감이 부드러운 메리노 울 소재로 만든 카디건과 풀오버로 구성했다.
문가영은 캠페인 화보를 통해 이번 시즌 주력 상품과 함께 브랜드의 시그니처 상품을 활용한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다양한 스트라이프 디자인의 아이템부터 브랜드를 대표하는 데님 라인 ‘페더웨잇(Featherweight)’과 ‘rb 미라마(Miramar)’까지 다양한 룩을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소화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조영주 랙앤본 담당 팀장은 “랙앤본이 새봄을 맞아 앰배서더 문가영과 함께 편안함의 가치를 강조한 새 컬렉션을 공개했다”며 “스타일리시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객에게 브랜드 이미지와 전략 상품을 명확히 각인시키는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 애퍼처’ 감각적인 봄 출근룩 제안
다양한 시대의 아이코닉한 문화와 패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브랜드 ‘디 애퍼처(The Aperture)’는 감각적인 봄 출근룩을 제안했다.
올 SS 시즌 콘셉트는 1990년대 미니멀리즘과 1920년대 아르데코(Art Deco) 양식 사이의 미학을 탐구하는 데서 출발했다. 두 시대가 공통으로 지향한 직선적·구조적 요소를 컬렉션에 반영한 게 핵심이다. 직선적인 실루엣, 낮은 채도의 색감을 통해 도시적 우아함을 담은 패션을 제안했다.
대표 상품으로 H라인 스커트를 앞세웠다. 이는 매 시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브랜드의 추구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고객 선택지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을 준비했다.
특히, 유행에 상관없이 여러 TPO(시간·장소·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클래식 H라인 스커트’를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정제된 디자인과 허리부터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직선 라인이 특징이다. 이밖에 실루엣은 유지하면서 소재와 디테일에 변화를 준 H라인 스커트 상품들로 구성했다.
아울러 리버서블 블루종과 플리츠 스커트 셋업, 테일러드 재킷, 빈티지한 가죽 재킷, 간결한 디자인의 브이넥 니트, 기본 핏부터 오버 핏까지 아우르는 셔츠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쿼터 집업과 레이어드 상의도 출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반동수 사업개발팀장은 “디 애퍼처는 주로 MZ세대 여성 직장인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으며 다양한 품목에서 시그니처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올봄에는 H라인 스커트를 중점적으로 활용해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살린 스타일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 남성 캐주얼 시장 공략 강화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최근 남성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복 멘·캐주얼 라인업을 강화했다.
먼저, 멘 라인은 성별의 경계를 허무는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 아이템과 세련된 출근룩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캐주얼 라인은 다잉 기법과 트렌디한 그래픽이 포인트인 티셔츠, 스포티한 프레피룩을 선보인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 ‘S.W.스마일리®’와 협업한 남성복 상품도 출시했다. 스트리트웨어 감성 디자인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마일리 아이콘으로 잘 알려진 S.W.스마일리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디지털 세대 중심의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다.
이번 협업 상품은 에잇세컨즈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빈티지함을 강조한 다크톤 컬러에 S.W.스마일리 컬래버레이션 자수가 포인트인 내추럴 바시티 재킷, 유니크한 레터링과 S.W.스마일리 그래픽이 어우러진 가먼트 다잉 반소매 티셔츠 등을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김석환 에잇세컨즈 남성복 팀장은 “에잇세컨즈가 남성의 데일리 패션 가이드로 급부상하면서 고객층이 눈에 띄게 두터워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로 패션 트렌드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잇세컨즈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을 고객 접점에서 빠르게 제안하고, Z세대가 즐기는 스타일로 브랜드 선망도를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남성 고객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에잇세컨즈 남성복의 최근 5개년(2020년~2025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약 10%에 달하며, 2월까지의 누계 매출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남성복 인기 아이템인 ‘페이크 레더 아우터’는 전년 대비 50%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