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2026 SAC 월드스타시리즈 - Piano Special 다시 돌아온 피아노 스페셜, 세 가지 피아노의 세계

(5월) 차세대 피아니스트 에바 게보르기안, 국제 무대가 주목하는 연주자 • (6월) 피아노의 시인 존 오코너가 남기는 깊은 여운 • (9월) 쇼팽 콩쿠르 수상자 알렉산더 가지예프, 시리즈 대미 장식

안용호 기자 2026.03.25 16:25:42

2026_월드스타시리즈_포스터=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사장 직무대행 이재석)은 월드스타시리즈의 일환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피아니스트들을 초청해 국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피아노 음악의 세계를 선보인다. 2년 만에 돌아온 <피아노 스페셜>은 서로 다른 세대와 개성을 지닌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각기 다른 해석과 레퍼토리를 통해 피아노 음악의 깊이와 매력을 전하는 무대로, 각 연주자의 음악적 색채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첫 무대는 5월, 반 클라이번 국제 영 아티스트 콩쿠르 등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은 에바 게보르기안이 장식하며, 6월에는 아일랜드 피아노계의 거장 존 오코너가 세월의 깊이를 담은 연주를 선보인다. 이어 9월에는 2021년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수상자 알렉산더 가지예프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피아노 스페셜>을 보다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재관람객 대상 할인 티켓 프로모션을 운영할 예정으로, 관객들이 세 공연을 연속적으로 경험하며 피아노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에바 게보르기안(5.27) : 차세대 피아니스트 에바 게보르기안, 국제 무대가 주목하는 연주자
2021년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당시 17세)’로 파이널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린 에바 게보르기안은, 입상 순위와는 별개로 평단으로부터 “이미 완성된 거장의 풍모를 지녔다”는 극찬을 받은 연주자다. 그녀는 2020년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에서 에브게니 키신이 직접 선발한 장학생으로도 주목받았으며, 전설적인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통 계보를 잇는 연주자로 각광받아 왔다. 콩쿠르 이후에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루체른 심포니,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단체 및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며 입지를 굳혔고, 유럽 주요 무대에서 이미 신인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첫 내한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이번 공연은 에바 게보르기안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투어에서 선보이고 있는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구성된다. 20대 초반의 연주자가 표현하기 쉽지 않은 고난도의 테크닉과 철학적 해석을 요구하는 작품들로 꾸며져 있으며, 라흐마니노프의 ‘연습곡-회화 Op.33’부터 리스트의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피아노의 매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존 오코너(6.24) : 피아노의 시인 존 오코너가 남기는 깊은 여운
아일랜드 출신의 거장 존 오코너는 화려한 기교보다 음악의 내면과 서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연주자로,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1973년 빈 국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활동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후 반세기 넘게 국제 음악계에서 깊은 존경과 찬사를 받아왔다. 세계 주요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과 마스터클래스 지도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프랑스, 오스트리아,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으며 문화적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랜 세월 축적된 해석과 완숙한 음악성이 결합된 무대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부에서는 베토벤 해석의 권위자로서 그의 깊이 있는 해석과 섬세한 터치를 통해 작품의 내면을 조명한다. 2부에서는 녹턴의 창시자로 알려진 아일랜드 작곡가 존 필드의 작품을 시작으로 쇼팽, 그리그, 스크랴빈의 곡들이 이어지며, 시대를 거쳐 발전해 온 피아노 음악의 흐름을 선보인다.

 

알렉산더 가지예프(9.30) : 쇼팽 콩쿠르 수상자 알렉산더 가지예프, 시리즈 대미 장식
알렉산더 가지예프는 2021년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과 바르샤바 국제 쇼팽 콩쿠르 2위 및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특별상 수상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월드 피아노 마스터스 우승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을 통해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으며,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런던 위그모어 홀을 비롯한 주요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또한 바르샤바 필하모닉,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번 공연은 쇼팽 콩쿠르에서 ‘소나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알렉산더 가지예프의 철학적 사유와 구조적 미학이 집약된 무대다. 하이든의 절제된 고전미를 시작으로 다케미츠와 드뷔시가 그리는 섬세한 음향, 리스트 <순례의 해>에서 드러나는 명상과 폭발적 에너지가 이어지며 그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제1번’은 인문학적 깊이와 즉흥성이 결합된 하이라이트로, 알렉산더 가지예프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선명하게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의전당은 ‘SAC 월드스타시리즈 - Piano Special’을 다시 찾는 관객들을 위해 재관람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혜택은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관람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클래식 공연의 재관람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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