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통해 2만 9천여 건의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1만 4천여 건(50%)을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며 취약계층 보호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구는 ‘관악형 기획조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 3,110가구를 발굴하고, 기초생활보장이 중단되거나 제외됐지만 여전히 경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해 502건의 공적 급여와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기초수급 등록장애인의 경우, 급여 관리 실태를 점검해 176명의 급여관리자를 지정하는 등 수급권을 강화했다.
특히, 구는 관악경찰서, 관악소방서, 복지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 신고–위기도 분류–공동 개입–서비스 연계–사후관리’로 이어지는 5단계 통합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장 발견 즉시 복지 개입이 가능한 ‘골든타임 복지’로 지난해 총 61가구를 발굴하고 49가구(80.3%)를 공적·민간 서비스로 연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기존 복지 제도만으로 파악이 어려운 비수급 위기가구 39가구(63.9%)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이 중 29가구(74.4%)를 복지 사업과 연계했다. 복합 위기가구에는 1개월 이내 고난도 사례로 집중 관리하는 등 현장 중심의 위기 대응 체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 구는 관악경찰서를 대상으로 ▲위기가구 주요 징후와 현장 식별법 ▲신고 절차와 복지 연계 프로세스 ▲실제 신고 사례와 지원 결과 공유 등 교육을 실시해 경찰이 현장에서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구는 올해 ‘관악형 위기가구 통합 대응 모델’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빅데이터 기반의 위기가구 발굴 기능을 확대해 상반기까지 단전·단수·공공요금 체납 등 ‘위기 정보’를 기존 47종에서 53종으로 늘려 위험 징후 단계에서부터 대상자를 사전에 발굴하는 ‘예측형 복지체계’를 강화한다.
‘통(統) 단위의 은둔형 외톨이 분석’ 체계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의 개별 가구 중심의 탐지 방식에서 생활권 단위로 공간·집단적 특성 분석으로 전환해 고위험 밀집 지역을 선별하고, 은둔·고립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문 물품 구입비 지원 사업’을 활용, 생필품 지원을 매개로 위기 가정을 직접 방문해 평소 접촉이 어려웠던 주민의 생활 실태를 확인하고 복지급여, 건강서비스, 사례관리, 민간자원 연계 등 맞춤형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발굴에서 끝나는 복지가 아니라, 발견 즉시 지원으로 이어지는 ‘골든타임 복지’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데이터 기반 분석과 민관 협력 강화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함께 행복한 으뜸 공동체’ 관악을 계속해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