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으로 끓여낸 설렁탕 한 그릇의 정(情)" 동대문구, '제47회 선농대제' 18일 개최

어가행렬, 만장기 문구 공모, 어린이미술대회, 설렁탕 나눔 등 열려

안용호 기자 2026.04.09 15:57:11

지난해 선농대제 설렁탕 나눔 시연(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동대문구청

서울 동대문문화재단(이사장 이필형)은 오는 18일(토) 선농단역사공원 일대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축제 「2026 제47회 선농대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농대제는 고려·조선 시대 임금이 직접 밭을 갈고 선농씨와 후직씨에게 제사를 올리며 풍년을 기원하던 의식이다. 제례 후 백성과 고깃국을 나누던 풍습은 오늘날 설렁탕의 어원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선농대제는 일제강점기 중단되었다가 1979년 제기동 주민들의 노력으로 복원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선농대제는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한 ‘참여형 전통문화 축제’로 운영되어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

어가행렬은 동대문구청부터 선농단까지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회, 주민자치위원회, 시민 참여자 등이 함께 줄지어 가며 도심 속에서 장관을 연출한다. 참여자들은 전통 의상을 착용하고 행렬의 구성원으로서 축제를 직접 만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제47회 선농대제 포스터. 이미지=동대문구청

만장기 문구 공모는 가족의 소망과 동대문구를 응원하는 문구 등을 담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어가행렬 깃발로 제작된 희망의 메시지가 거리 위 행렬과 함께 펼쳐지며 축제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어린이미술대회는 어린이들이 선농대제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축제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회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시상식은 행사 전날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오전 9시 동대문구청 광장에서 제례에 사용할 향과 축문을 전달하는 ‘전향례’를 시작으로 어가행렬이 선농단까지 이어지며, 선농단역사공원에서는 제례악, 일무 공연 등 전통 제례가 봉행된다. 또한 맞은편 종암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왕이 백성과 음식을 나누던 전통을 계승한 설렁탕 나눔 행사가 진행되어 선착순 2,500명에게 설렁탕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선농대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 자산으로, 시민과 함께 계승해 나가야 할 의미 있는 축제”라며 “참여형 전통문화 축제로 준비한 만큼 많은 구민들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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