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젠지를 꺾고 약 5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KT 롤스터는 개막 이후 4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라이엇 게임즈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6 LCK 정규 시즌 2주 차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주 가장 주목받은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의 맞대결이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11일 열린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젠지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약 5년, 정확히 1,707일 만에 기록한 젠지전 승리다.
앞서 2026 LCK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젠지에 패했던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 정규 시즌 재대결에서 연패를 끊어내며 22번째 맞대결 끝에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번 승리의 중심에는 탑 라이너 ‘시우’ 전시우와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이 있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상대 핵심 딜러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전시우는 뛰어난 활약으로 PO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김대호 디플러스 기아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시우와 최용혁의 활약을 승리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전시우는 방송 인터뷰에서 “젠지와 경기할 때마다 꼭 이기고 싶었다”며 “팬들의 환호를 듣고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롤스터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1주 차에서 T1과 젠지를 차례로 잡으며 화제를 모았던 KT 롤스터는 2주 차에서도 농심 레드포스와 한진 브리온을 모두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꺾으며 4연승을 달성했다.
특히 농심 레드포스전에서는 상체 3인방의 활약을 앞세워 접전을 뒤집었고, 한진 브리온전에서는 1세트 무실점 완승을 포함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KT 롤스터가 정규 시즌 개막 후 4연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약 9년 만이다. 직전 기록은 2017년 스프링 스플릿 당시 6연승이다.
현재 KT 롤스터가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화생명e스포츠가 3승 1패로 2위, 세트 득실에서 앞선 젠지가 3위에 자리했다.
상위권 팀들의 성적 차가 크지 않은 만큼 향후 순위 경쟁에서는 세트 득실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화경제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