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참가…정의선 “경쟁은 혁신 촉진 요소”

로봇·AI·수소 중심 글로벌 전략 제시…미래 모빌리티 리더십 강화

황수오 기자 2026.04.14 09:18:44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시간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트랙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모빌리티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제시한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세마포가 주최하는 경제 콘퍼런스로, 세계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와 각국 정책 리더가 참여하는 대형 행사다.

정의선 회장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 대응 전략과 미래 사업 방향을 밝혔다.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해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현대차그룹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과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등 공급망과 생산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미래 사업으로는 로보틱스와 AI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모빌리티를 넘어선 혁신의 중심”이라며 “AI 기반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생산 거점에 도입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전략에서는 수소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수소는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상호 보완적인 기술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자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약 9조원을 투입해 로봇·AI·에너지 기반 미래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로봇 제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태양광 발전, 수소 도시 조성 등이 포함된다.

행사 기간 중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 연사로 참여해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설명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트랙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 전용 공간을 운영한다. 글로벌 리더를 대상으로 프라이빗 네트워킹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정책 입안자와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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