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기술 탈취 아닌 자체 개발" 신한은행, '땡겨요' 불공정 거래 의혹 전면 반박

먹깨비 측 공정위 신고에 신한은행 측 "금융 인프라 결합, 상생 배달앱 성과"로 의혹 정면 돌파

  •  

cnbnews 김예은⁄ 2025.12.09 11:44:43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땡겨요' 소개 이미지. 사진=신한은행

먹깨비가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땡겨요'에 대해 기술 탈취 및 불공정 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신한은행이 "땡겨요는 자체 개발한 혁신 플랫폼이며,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출혈 경쟁이 아닌 금융 인프라 기반의 상생 모델"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공정위가 10월 26일 신고서를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신한은행 측은 '땡겨요'의 성과와 운영 구조를 강조하며 의혹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기술 탈취? 자체 개발 플랫폼으로 독과점 구조 혁파했다"
먹깨비 측은 신한은행이 2021년 투자 검토 과정에서 핵심 영업 자료와 API 기술 문서를 취득한 후 '땡겨요'를 출시해 기술을 부당하게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땡겨요는 당행이 보유한 금융 인프라와 IT 역량을 결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땡겨요'가 기존 대형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평균 11.4%)보다 현저히 낮은 2% 수수료를 책정하고, 빠른 정산 속도, 대출 연계 가능성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신한은행이 가진 정산속도·대출 연계 등의 금융 인프라와 데이터 경쟁력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회사 측은 떙겨요가 배달 주문만 다루는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자체 연동 공공 배달 서비스(서울배달+), 지역사랑상품권 연계, 휴게소·푸드코트 주문 시스템, 자체 배달망(‘땡배달’)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며, 금융·O4O(Online for Offline) 기반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2022년 출시된 '땡겨요'는 2025년 11월 기준 회원 761만 명, 가맹점 29만 6천 곳, 누적 주문액 5,820억 원의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를 두고 오랫동안 소수 대형 플랫폼 중심의 독과점 구조로 유지돼 온 기존 시장에서 변화를 가져온 '혁신 플랫폼 실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별적 혜택은 상생형 모델, 부당 거래 강제 아냐"
먹깨비 측은 신한은행 계좌 이용 시 무료 배달, 계열사(신한카드, 쏠페이) 이용자 우대 등의 조건부 서비스가 공정거래법상 부당 차별 및 거래 강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해당 혜택들이 금융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돌려주는 상생형 마케팅"이며, 계좌 연동이나 계열사 결제 우대는 '땡겨요'의 비용 구조를 낮추고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합법적인 전략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소상공인에게는 주문량 증가를, 소비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어, 부당하게 경쟁자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자체 협력은 출혈 경쟁 아닌 '공공 배달앱' 역할 수행"
일각에서는 '땡겨요'가 공공 예산(지역화폐, 쿠폰)과 자사 마케팅을 중첩해 가격을 원가 이하로 낮춰 중소 경쟁자를 배제하는 '출혈 경쟁'을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는 서울시 '서울배달+' 운영사로 단독 선정된 이후, 46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는 등 공공 배달앱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서울시와의 협업으로 시작된 상생형 가격제는 지역화폐 연동, 가맹점 등록 간소화 등 공공 정책 기능을 민간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지자체 예산 효율성 제고와 소상공인 수익 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시 협력 이후 올해 서울 내 땡겨요 주문액은 전년 대비 294% 급증하며 833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단순히 가격 경쟁이 아닌 민관 협력 모델의 확장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 유관기관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땡겨요'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관련태그
신한은행  땡겨요  먹깨비  의혹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