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꼴체 개발부터 펭수 컬래버 제품까지…다양한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파리바게뜨·뚜레쥬르·롯데제과·GS25·쿠팡 등 시즌 제품 출시

김금영 기자 2020.02.11 17:02:08

로맨틱한 사랑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유통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제품 출시에서 더 나아가 밸런타인데이 전용 글꼴 개발부터 캐릭터 활용, 창작집단과의 예술 협업 등 다양해진 마케팅 방식이 눈길을 끈다.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디자인·콘셉트 강조한 기획제품

 

파리바게뜨가 밸런타인데이 기획제품 50여 종을 출시했다. 사진 =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밸런타인데이 시즌 한정 제품을 출시했다. 창작집단과의 협업을 통한 그래픽 디자인, 젊은 세대의 감정 소통 트렌드를 반영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먼저 파리바게뜨는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집단인 ‘하우스 오브 콜렉션스’와 협업을 통해 만든 그래픽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했다. 제품 포장의 알파벳에 꽃, 새, 나비 등 파리의 정원을 상징하는 아트워크를 입혔다. ‘러브(LOVE)’, ‘모어(MORE)’ 등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은 어휘도 디자인에 녹였다.

제품은 초콜릿과 견과류를 활용한 초콜릿 세트를 비롯해 초콜릿에 여러 색상을 적용한 ‘로맨틱 기프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로맨틱 기프트에는 하우스 오브 콜렉션스의 글자 스티커가 들어 있어, 알파벳을 조합해 자신이 원하는 밸런타인데이 메시지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밖에 케이크와 마카롱, 여기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도 밸런타인데이 시즌 한정 제품으로 내놓았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마치 손 편지를 보내는 것처럼 감각적인 글자 디자인을 입힌 시즌 한정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협업과 시도를 통해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좋아요♥’를 콘셉트로 한 밸런타인데이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 = 뚜레쥬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밸런타인데이 시즌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밸런타인데이 제품의 콘셉트는 말보다 디지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한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좋아요♥’로 정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에 진지한 고백보다는 가볍게 마음을 표현하는 젊은 층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콘셉트에 맞춘 귀여운 제품명이 눈길을 끈다. ‘너에게 올인’은 하트, 입술, 스틱, 볼 초콜릿으로 사랑에 빠진 표정을 연출했다. ‘하트하트 좋아요♡’는 하트 모양 상자에 하트 초콜릿과 ‘♥좋아요’ 메시지를 쓴 초콜릿을 함께 넣었다. ‘이모지 포 유’는 여러 가지 이모티콘을 그린 초콜릿에 헤이즐넛, 딸기, 아몬드, 카라멜 등을 첨가했다. 이밖에 초콜릿과 딸기가 어우러진 ‘나도 좋아요♥’, ‘딸기는 초콜릿에 올인’ 케이크를 비롯해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협업한 ‘허그&키세스’, ‘허쉬 초코 마카롱’ 제품도 출시했다.

롯데제과, ‘가나초콜릿체’ 선보여

 

롯데제과가 선보인 글꼴 ‘가나초콜릿체’. 사진 = 롯데제과

제품으로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게 아니다. 마음을 적을 수 있는 글꼴도 출시됐다. 롯데제과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새로운 글꼴 ‘가나초콜릿체’를 선보였다. 가나초콜릿체는 1975년 출시된 롯데제과 ‘가나초콜릿’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반영해 곡선의 느낌을 강조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가나초콜릿체 글꼴에 약 3도의 미세한 기울기를 줬고 곡선의 미를 살려 시각적으로 편안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가나초콜릿체는 2월 7일부터 롯데제과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무료로 다운받은 서체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 폰트 추가 기능을 활용해 사용 가능하다.

롯데제과는 가나초콜릿체 탄생을 기념해 ‘우리 지금 ○○○ 가나’ 이벤트도 2월 7일~3월 6일 진행한다. 롯데제과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글에 댓글과 친구 태그를 하면 참여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폰 케이스와 초콜릿 선물세트 등을 증정한다.

GS25, 펭수·총몇명·박토벤 등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

 

GS25 직원이 밸런타인데이 상품을 선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GS25

밸런타인데이에 캐릭터 대전이 꽃피웠다. GS25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화제 캐릭터들과 제휴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내놓았다. 컬래버 상품은 ▲밸런타인 펭수 세트 3종 ▲밸런타인 총몇명 세트 2종 ▲밸런타인 메들리 세트 2종 등 7종이다. GS25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와 더불어 올해 GS25 출범 30주년을 맞이해, 평범한 제품 출시와는 차별화되는 컬래버 상품과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선보이기 위해 두 달 전부터 착실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펭수는 ‘BTS 같은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위해 한국에 온 EBS 공식 연습생’이다. 밸런타인 펭수 세트에는 펭수 캐릭터 이미지가 디자인됐고, 다양한 초콜릿, 스낵 상품과 함께 펭수의 스티커·미니 등신대·노트 등 펭수 관련 굿즈가 동봉됐다. 또 매장마다 총 5개의 펭수 포스터를 랜덤으로 부착했다. 밸런타인 총몇명 세트는 유튜브 구독자 수 224만 명이 넘는 애니메이션 유튜버 ‘총몇명’과 컬래버한 세트 상품이다. 총몇명의 B급 감성과 독특한 그림체가 돋보이는 캐릭터 ‘나천재’, ’민모리’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네임택, 열쇠고리 등으로 만들어져 동봉됐다.

밸런타인 메들리 세트는 ‘박토벤’(박현우+베토벤 합성어)이라 불리는 트로트 작곡가 박현우, 작사가 이건우와 컬래버한 상품이다. 박현우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유재석)의 트로트 가수 데뷔 과정을 담은 ‘뽕포유 프로젝트’에 조력자로 출연한 바 있다. 트로트 감성을 살린 패키지 디자인에 자신의 사진을 이용해 연출할 수 있는 포토 프레임 카드 등이 동봉됐다. GS25가 준비한 컬래버 상품 수량은 밸런타인 펭수 세트 14만 개를 비롯해 총 25만 개다.

한편 GS25는 컬래버 세트 상품 기획에 맞춰 펭수, 총몇명과 유튜브 콘텐츠를 각각 제작해 공개했다. 1월 31일 선보인 GS25-펭수 유튜브 콘텐츠(펭력사무소-편의점 편)는 2월 4일 기준으로 13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박현우 작곡가도 GS25 30주년 기념 트로트 곡 ‘진심’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쿠팡, ‘밸런타인데이 스토어’ 오픈

 

쿠팡은 초콜릿, 디지털 기기, 패션 용품 등 다양한 선물 상품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밸런타인데이 스토어’를 오픈했다. 사진 = 쿠팡

쿠팡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디지털 기기, 패션 용품 등 다양한 선물 상품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밸런타인데이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스토어는 초콜릿 카테고리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연인, 지인 등에게 추천하는 ▲사랑받는 센스 만점 선물 ▲포장용품 ▲공연/여행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쿠팡 관계자는 “기념일을 앞두고 선물용, 공연, 여행 등 상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 관련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초콜릿 외에도 밸런타인데이 인기 선물인 사탕, 젤리, 쿠키, 케이크 등을 종류별로 선보이고, 허쉬, 오리온, 미프 등 브랜드별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당일 새벽도착 보장의 ‘꽃다발 & 케이크 사전예약행사’도 2월 6일부터 행사 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다.

선물 카테고리에서는 남, 여 인기 선물용품을 한자리에 마련해 화장품, 향수, 디지털 기기, 지갑, 생활 소품 등의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디지털 기기 선물로는 전기면도기, 게임기 등을 선보인다. 직접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포장봉투, 박스, 카드, 편지지 등 포장 관련 상품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연인들의 데이트를 위한 공연/전시 상품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지역별 테마파크, 호텔/펜션도 마련했다.

쿠팡 리테일 윤혜영 부사장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연인, 지인의 로맨틱선물 35만 여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할인가에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더 좋은 쇼핑 경험을 위해 다양한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하는 테마관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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