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인터넷 커뮤니티 달군 ‘이영돈 PD 근황' 왜?

“불량 식품 전문이라 영입한 듯” 이영돈 PD 홍준표 캠프 영입 두고 누리꾼 설왕설래

안용호 기자 2021.09.14 13:28:07

14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영돈 PD 영입을 알렸다. 사진 =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14일 오전 보배드림, 에펨코리아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영돈 PD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며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게시판 글에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다. 게시물의 내용은 홍 의원이 자신의 jp희망 캠프의 미디어 총괄 본부장으로 이영돈 PD를 영입했다는 것.

그런데 게시판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준표 형 또 지고 싶은 거야”,“홍캠은 이제 가짜뉴스 못 까겠네?”,“무고한 자영업자들한테 피해준 이영돈을 영입하는 게 정말 유머네”,“이분 들어온다고 찍을 사람이 안 찍지는 않을 텐데 중도층은 부정적으로 볼 듯”,“당시에는 먹혔는데 지금은 그 가짜 뉴스 때문에 무슨 말을 해도 가짜 뉴스 취급을 받을 수가 있음”,“불량 식품 전문이라 영입한 듯” 등 이영돈 PD의 과거 방송에 관련된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이영돈 PD 마음 이해합니다. 자영업자들 걱정하는 마음이 진심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등 이 PD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을 자제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영돈 PD는 2007년 10월 KBS 2TV '소비자 고발‘을 통해 배우 故 김영애 씨 황토팩 제품의 중금속 검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는 2000년대 초 황토팩 사업으로 수백억 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이 방송 후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고 사업체는 매출 폭락에 제품 환불 요구까지 겹치면서 결국 도산했다.

법원 조사 결과 ‘유해성 없음’으로 판결이 났지만 이후 고인은 남편과 이혼, 췌장암 투병 등을 겪다가 2017년 세상을 떴다. 이영돈 PD는 지난 2019년 한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 PD는 이후 2012~2017년에 소비자가 잘 모르고 있는 ‘먹거리’에 대한 숨겨진 진실과 이면을 이야기하는 채널A ‘먹거리 X파일’의 진행을 맡아 착한 먹거리와 식당을 소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음식점 등 동종업계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일반화의 오류로 한 곳을 고발하면 동종업계 식당들이 전체적으로 피해를 볼 때 괴로웠다”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이영돈 PD는 유튜브 채널 ‘이영돈TV'를 방송하며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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