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식 0.1주만 살게요" 소수 단위 주식 거래, 투자 기회일까?

"2030세대에게 인기 끌 것"... 개인 투자자 증시 유입 상승 가능성

이될순 기자 2021.09.14 17:12:17

주식 소수단위 기대 효과. 사진=금융위원회

이제 국내 주식도 비트코인처럼 소수점 단위로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시행 시점은 해외 주식의 경우 연내, 국내 주식은 내년 3분기 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위원회는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관계 기관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외 소수 단위 주식거래 허용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 주식은 최소 1주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카카오 주식을 사려면 주당 가격인 12만 4000원(14일 종가 기준)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소수점 거래는 적은 가격으로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 만약 0.1주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카카오 주가의 10분의 1 가격인 1만 2400원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소수점 거래는 주식 초보자인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투자 금액에 부담을 느껴오던 2030세대가 적은 금액으로 부담 없이 손쉽게 주식을 살 수 있어 개인투자자 증시 유입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는 “고가 주식에 대한 주식투자 접근성 확대, 소규모 투자금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자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상법상 주식을 ‘1주’라는 균일한 단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하나의 단위를 더 세분화할 수는 없는 ‘주식 불가분의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또 온주(온전한 주식) 단위로 설계된 예탁결제 인프라로 인해 지금껏 국내 주식은 소수 단위 결제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소수 단위 주문을 취합해 온주를 만들어 주문하고 이를 전자증권 형태로 변환해 고객에게 나눠주는 방식을 고안했다.

예를 들어 투자자 3명이 각각 카카오 0.4주, 0.3주, 0.2주를 주문한다면 증권사가 이를 취합(0.9주) 한 뒤 여기에 자기 재산 0.1주를 합쳐 예탁결제원에 온전한 1주를 신탁하면 예탁결제원이 이를 전자증권으로 쪼개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식이다.

 

소수 단위 주식거래가 시행되면 소규모 투자금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은 이번 제도 개선 방안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일부 자본시장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소수 단위 주식거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는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의 의견을 고려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일정 기간 먼저 운영한 뒤 추후 법령 개정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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