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오늘 이란戰…네티즌 “독일도 이기는데, 이란 따위” vs “무승부도 땡큐”

아자디 구장 무관중 확정 소식에 “원정 첫 승 기회”…“아시아의 엘 클라시코?” 관심 증폭

윤지원 기자 2021.10.12 16:13:06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강적' 이란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2승 1무로 조 2위(승점 7)에 자리해 있고, 이란은 3전 전승으로 1위(승점 9)에 올라있다.

이란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36위로 이란(22위)보다 14계단이나 아래에 있다. 통산 정적도 9승 9무 13패로 한국이 열세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한국은 한 번도 이란을 이겨보지 못했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2무 5패의 원정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경기가 치러지는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73m의 고지대에 위치한 데다 객석을 가득 채우고 일방적인 응원을 쏟아 붓는 10만 현지 관중 때문에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다만 이번 경기에선 구장을 가득 채우는 이란 팬들의 응원에 대한 부담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란축구협회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이번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우리 대표팀 벤투 감독은 전날(11일, 한국 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거 전적 같은) 팩트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건 다가오는 내일 경기"라며 "이전처럼 상대를 분석하고 최적의 전략을 찾아서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은 "조 1위로 갈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경기"라며 "이란이 강한 팀이지만, 우리가 충분히 파고들 부분도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11일(현지 시간) 아자디 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12일 경기를 앞두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정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는 네티즌도 있지만, 다수의 네티즌이 “무승부면 최선”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손흥민 A매치 연속골 + 역사적인 원정 1승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관중 없다니 이길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기대하는 네티즌도 있다.

“독일 상대로도 이기는데 이란쯤이야”라는 댓글도 있다. 우리 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최근 2경기 연속 2점 차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4전 2승 2패로 승률 50%를 기록한다는 점을 들어 말한 희망 사항으로 보인다.

반면, “워낙 어려운 상대여서 한 점 차 패배도 못 했다고 느껴지지 않을 듯”, “무승부면 엄청 선방”, “이기면 초대박, 져도 그럴 만한 경기”라며 승리에 대한 기대는 아예 접은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편, 우리 축구대표팀 인스타그램에는 이란인으로 보이는 계정의 댓글들이 다수 달려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이란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한국 대표팀을 “환영한다”, “편히 머물다 가시라”, “리스펙트한다”라며 상대 팀인 한국에도 우호적인 댓글을 달았다. 주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덤인 아미와 손흥민의 글로벌 팬들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국인 네티즌은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FIFA 랭킹 1, 2위인 두 나라의 경기를 “아시아의 엘 클라시코”라고 언급하여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그 밖에도 “손흥민 제발 후반전만 뛰게 해라”, “내일 시험인데 경기 보고 자면 망치겠지?”, “서형욱 님이 또 해설하시나?” 등 승패를 떠나 경기 자체에 다양한 관심을 보이는 반응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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