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 잦은 서버 접속 불가에 유저는 ‘분통’, 블리자드는 ‘불통’

디아2R 잦은 게임 이용 불가에 백섭까지… 유저 비난 이어지지만 블리자드 본사는 대응책 없어

강동원 기자 2021.10.13 15:32:11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잦은 서버 접속 불가 현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사진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PC게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R)’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잦은 서버 접속 불가 현상으로 유저들의 원성이 이어지지만, 정작 서버를 관리하는 블리자드 본사는 뚜렷한 대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출시된 디아2R은 출시 당일부터 3주 차에 접어든 이날까지도 서버 접속 불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버 접속 불가 현상은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서버에 접속하지 못해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현상으로, 디아2R의 경우 주로 오후·휴일에 해당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11일 한글날 연휴 기간에는 게임을 일정 시점으로 되돌리는 ‘백섭’ 현상까지 나타나 유저들이 획득한 아이템·레벨 등이 과거 시점으로 돌아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유저들은 고객센터와 블리자드의 게임 플랫폼 ‘배틀넷’을 통해 항의하고 있지만, 블리자드 측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국 내 블리자드 게임 현지화·배급을 담당하는 블리자드 코리아는 서버 접속 불가 현상이 발생하면 배틀넷과 트위터를 통해 “해당 부서에서 오류를 인지하고 수정 중이며 사과드린다”는 메시지만 띄울 뿐 오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안내와 대처 방법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

서버 운영을 담당하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본사 역시 트위터를 통해 서버 접속 불가 현상이 나타났음과 이를 해결함을 알리는 내용을 안내할 뿐 해당 현상의 원인과 해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지하지 않고 있다.

이에 유저들은 “돈을 주고 산 게임을 마음대로 플레이하지도 못하는데, 회사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 “공들여 키운 캐릭터가 백섭으로 삭제됐는데 이에 대한 사과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의 서버 관리는 과거부터 지속해서 제기된 문제였다”며 “블리자드 역시 해당 사항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개선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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