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서 'Feed:인공폭포'...“끼어들고, 줄 서고, 쏟아지는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그 흐름에 끼어드는 것만으로 안정감 느끼는 사람들... 아트센터 나비 창의인재동반사업 Creative+, 창작자 조현서의 프로젝트 'Feed:인공폭포'

안용호 기자 2021.12.07 18:42:24

사진=인스타그램 artcenternabi 캡처

콘텐츠 창작분야 전문가(멘토)와 교육생을 매칭, 프로젝트 중심의 밀착형 도제식 교육 및 창작의 장을 제공하는 2021 아트센터 나비의 창의인재동반사업 Creative+가 참신한 프로젝트들을 쏟아내고 있다.

7일 아트센터 나비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Creative+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과 그들의 프로젝트들을 소개했다. 조현서의 ‘Feed:인공폭포’, 장윤영의 ‘가이아’, 황선정의 ‘Tanhamu 1, highway Fungi'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조현서의 ‘Feed:인공폭포’는 영수증으로 인공 폭포를 만들어내는 창조적 시도이다. 조현서는 미디어아트와 설치 미술을 기반으로 현대의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창작자이다.

사진=인스타그램 artcenternabi 캡처

그는 “평소 인스타그램을 많이 하는데 문득 피드를 내리다가 사람들 사진이 정말 비슷비슷하다는 사실을 안 거예요. 제 사진도 그렇고요. 어쩌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심리가 이 사이에 끼어들면서 나라는 존재를 확인하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피드의 흐름에 끼어들면서 일종의 안정감을 느끼는 거죠”라며 프로젝트의 시작을 얘기했다.

조현서는 창작자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비슷한 모습을 만들어서 끼어들고 줄을 서고 흘러가는 이 전체의 인스타그램이 거대한 인공폭포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우리가 작은 스마트폰으로 피드를 내리며 볼 때는 즉시 흔적이 소멸하기 때문에 잘 못 느끼지만 만약에 흔적이 소멸하지 않고 실물로 눈앞에 쏟아진다면 정말 거대한 세상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teamVOID 멤버이자 한예종 예술교양학과 강사인 배재혁 씨로부터 멘토링을 받고 있다. 배재혁 멘토는 시스템 기반 미디어아트 설계 및 제작 스튜디오 창업 멘토링을 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있어서 기뻤다는 조현서 창작자는 “일상을 살아오다 문득 강가에 서면 물가에 비친 하늘을 보며 ‘아, 내가 이런 세상에 살고 있었지’라고 새삼 느끼게 되잖아요. 작품을 통해 그런 느낌을 느끼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영상=유튜브 채널 'art center n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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