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나희도 남편은 백이진” 네티즌 증거 찾았다!

희도 방 안의 이진 상징하는 장식품, 드라마 속 소품으로 등장한 신문 기사가 힌트

안용호 기자 2022.03.18 18:49:08

사진=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홈페이지 캡처

최근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한 김태리·남주혁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5일 CJ ENM이 발표한 3월 첫째 주(2월 28일∼3월 6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 집계에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2주 연속 종합 부문 1위에 올랐다.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의 펜싱부가 해체되면서 다른 학교로 전학 가 천신만고 끝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나희도(김태리 역), 아버지의 사업 실패를 딛고 혼자 힘으로 기자라는 꿈을 이룬 백이진(남주혁 역)은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서로를 지켜보며 애틋한 관계를 이어간다.

극중 나희도(김태리 역). 사진=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홈페이지 캡처

두 젊은 청춘의 사랑은 1990년대 후반을 추억하게 하는 공중전화, 삐삐, PC통신, 카세트테이프 등의 소품으로 시청자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드라마가 정점으로 가면서 시청자들은 엔딩을 예측하기 시작했다. 특히 두 남녀가 결혼에 이를 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보면 “스물둘과 열여덟이 만났다. 둘은 서로의 이름을 처음 불렀다. 스물셋과 열아홉이 되었고, 둘은 의지했다. 스물넷과 스물이 되었고, 둘은 상처를 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됐을 때, 둘은 사랑했다”라고 적혀 있다.

극중 백이진(남주혁 역). 사진=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홈페이지 캡처

이것을 보고 시청자들은 아마도 그때의 사랑으로 둘은 끝난 게 아니냐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이별이든, 죽음이든 둘을 갈라놓는 무엇가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희도의 딸 이름이 김민채이고 나희도의 엄마가 “이진이 만나고 왔어”라는 말에 희도의 얼굴이 굳어지는 걸 본 시청자들은 백이진이 죽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 시작했다. 반대로 만나고 왔다는 것은 죽은 게 아니라는 예측도 있다.

드라마의 엔딩이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시청자들의 관심은 ‘과연 나희도·백이진이 결혼하게 될까’에 모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해 ‘나희도 남편은 백이진’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그 증거를 드라마 속 장면에서 찾아내 공개하며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쳤다.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나희도의 방. 자전거, 망원경 장식품이 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는 지난 11일 ‘희도 방 안에 이진 상징하는 소품’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나희도의 딸 김민채가 있는 희도 방에 머물고 있는 장면 사진을 캡처해 첨부했는데, 방 안의 소품이 눈에 띄었다. 게시자는 “희도 엄마가 그냥 갖다놨을 수도 있지만... 왠지 민채 뒤로 보이는 자전거랑, 망원경...신문배달 할 때 이진이 타던 자전거이고, 이진의 꿈이었던 나사(우주)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극중 백이진은 자신의 어릴적 꿈이 'NASA'라고 말했다.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은 이런 장식품들이 나희도의 방에 있다는 것은 백유진과 나희도가 결혼했다는 증거라고 추측했다.

문제는 나희도 딸의 성이다. 백유진과 나희도가 결혼했다면 딸의 이름은 당연히 백민채가 되어야 하지만 극중 딸의 이름은 김민채이다.

관련해 디시인사이드 ‘스물다섯 스물하나’ 갤러리에는 ‘백이진이 김 씨로 개명을 하게 되는 과정(소품)’이라는 또 다른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신문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초반 부 백이진을 나타내는 소품 중 하나인 신문에 힌트를 남겼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문을 찾아봤음”이라고 글을 올렸다.

디시인사이드 스물다섯 스물하나 갤러리에 올라온 신문 소품 사진. 사진=디사인드 캡처

극중에 나온 해당 신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부모, 상속’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고, 그 아래에는 ‘친생자 부인’과 ‘채무 상속’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이거 딱 빚쟁이한테 쫓기는 백이진이 떠오르지 않음? 실제 신문 복붙한 거 아닐까 싶어서 기사를 쓴 강한별 기자를 추적해보니, 자막에 소품팀 강한별이라는 사람이 있네요”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즉, 이 신문은 소품팀이 의도적으로 준비한 것이며, 부채 상속 문제로 백이진 아버지가 백이진의 친부모에게 연락해, 백이진을 친생자로 인지하게 함으로써 김 씨로 호적을 옮겨줬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것이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헉 이거 어떻게 찾은 거야?”, “제발 이거 진짜였으면 좋겠다”,“소름 돋는다”,“솔직히 말해봐, 혹시 작가님?”,“어떤 시리얼 킬러도 단박에 잡겠다. 대단” 등 감탄을 쏟아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