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취임식 약속은 대통령기록관에 영원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엠블렘, 약속의 상징인 전통 매듭 ‘동심결’... 국민은 공약 지키는 새 대통령 기대한다

안용호 기자 2022.04.25 16:01:29

5월 10일 거행되는 제20대 대통령취임식의 윤곽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취임식의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입니다.

이번 취임식은 특별 초청자 공모 신청과 일반 신청을 통해 국민 참여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인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https://20insu.go.kr) 내에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일반 국민의 취임식 참여 신청을 받았습니다. 취임식 이전에 있게 될 사전 캠페인도 흥미롭습니다. 용산 공원에서는 ‘어린이의 꿈 그리기 축제’가 열리고 ‘국민 여러분의 영상 참여’라는 이벤트를 통해 취임식 본 행사에서 활용될 콘텐츠를 공모합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식 모습은 어땠을까요?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www.pa.go.kr)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역대 대통령 취임식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 7월 24일 당시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던 중앙청(옛 조선총독부)광장에서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으로 취임하였습니다. 과거 일제의 심장에서 취임식이 거행되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제5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정희 대통령의 취임식은 1963년 12월 17일 중앙청광장에서 거행되었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명의의 초청으로 각계 인사 3,400여 명이 취임식에 참석하였습니다.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해 제11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전두환 대통령 취임식은 1980년 9월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1대 전두환 대통령 취임식부터 초청 인원이 많이 증가해 8,800여명이 초청됨에 따라 취임식 장소도 장충체육관에서 잠실실내체육관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체육관 취임식은 제13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식 때부터 다시 국회의사당 앞 광장으로 바뀝니다.

제14대 김영삼 대통령취임식에서는 초청장을 재생 용지로 제작하고 풍선 날리기와 꽃가루 뿌리기를 중지하여 친환경적인 취임식을 추구하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의 주제는 ‘화합과 도약의 새 출발’로 취임식단은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를 형상화해 약 1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일반 국민도 단상인사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식단의 지붕을 없애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나타냈습니다.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는 일반 국민의 취임식 아이디어 접수를 통해 제안된 콘셉트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민간인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배치되어 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취임식을 통해 참여정부의 국민 참여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대통령기록관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4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알리는 문구와 대형 태극기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코앞에 두고 ‘문화경제’는 ‘새 정부에 바란다’라는 특집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대기업을 포함한 재계, 노동계, 게임업계, 그리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플랫폼업계와 벤처업계 등이 새 정부에 거는 기대를 지면에 담았습니다.

이번 취임식의 엠블렘은 약속의 상징인 전통 매듭 ‘동심결’이라고 합니다. 부디 대선 기간 약속했던 공약을 지키는 새 대통령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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