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나타난 로버트 할리, 충격적인 ‘0.1% 희귀암’ 투병... 네티즌 “죄는 죄고, 쾌차하길” 응원

MBN ‘특종세상’에서 근황 공개…2년 전 악성 ‘말초 신경초종양(MPNST)’ 발견

윤지원 기자 2022.05.20 11:00:54

로버트 할리 근황이 소개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사진 = 방송 화면 캡처)

“한 뚝배기 하실래예?”로 유명한 로버트 할리(귀화명 하일, 63)의 충격적인 근황이 알려졌다.

19일 방송된 MBN ‘현장프로 특종세상’에는 변호사 겸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출연해 3년 만의 근황을 공개했다. 할리는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법정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방송에서 할리는 “한국 사람들이 사랑을 많이 줬는데 한국 사회에서 아주 안 좋은 짓을 했기 때문에 하루 만에 모든 내 인생이 무너졌다”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변명을 할 수 없다”고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몸이 불편해 보였다. 인적 없는 산책로를 걷는 모습이 힘겨워 보였다. 얼마 걷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쉬는 모습을 보인 할리는 “다리에 아직도 통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숙 기간에 희귀암으로 몇 개월에 걸친 투병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2년 전 뇌신경 마비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는데, 치료 도중 온몸이 붓는 부작용을 겪었고, 이후 다리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할리는 “신경암인데 ‘말초 신경초종양(MPNST)’이라는 암이다. 세계에서 0.1%도 없다. 세상에서 제일 희귀한 암 중에 하나”라고 설명하고는 “다행히 수술은 잘 받았지만, 끊임없이 운동하고 재활 훈련을 해야 하는 병”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다른 데 있다”고 밝힌 할리는 현재 아들들과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할리의 아들은 “수술 후 병원에서 퇴원할 즈음에 아버지 몸에 근육이 전혀 없었다. 근육이 없었기 때문에 걷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튼튼했던 아버지가 근육이 없고 초라하고 외로운 모습을 보니 많이 마음이 안 좋고 슬펐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할리는 “아들이 ‘아빠는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며 내내 옆에 있어 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출신 로버트 할리는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으로 지난 1990년대 방송계와 광고계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했고 1997년 귀화하는 등 한국 사랑을 드러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주로 “잘못은 잘못이고, 얼른 쾌차하라”,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면서 그의 허물과는 별개로 건강을 염려하며 쾌유를 빌었다.

한 네티즌은 “할리 형님, 호감 가던 모습이었기 때문에 배신감도 컸지만 병상에서 쇠약해진 모습 보니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빠른 쾌유를 빈다, 가족들도 파이팅 하시라”고 응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희귀암이라니 조금 불쌍하다”라면서도 “필로폰으로 방송에서 퇴출된 지가 언제냐”, “호의로 대해준 한국인들에게 뒤통수를 때리다니”, “아픈 것으로 이미지 물타기 하지 마라” 등 여전히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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