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급 폭염 비상! '열돔' 한반도 덮친다!

티베트 고기압 , 라니냐 현상, 인도 폭우구름, 북대서양 변칙적 수온 등이 '열돔' 만들어... 6월엔 집중 호우까지

김민주 기자 2022.05.25 10:41:22

며칠 사이 전국적으로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어제(24일) 전국 곳곳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이른 한여름 더위가 찾아왔다. 특히 서울은 30도까지 올라 올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올여름 길고 강한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3일 KBS 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 결과, 6월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40%, 7월과 8월에는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다.

특히 올여름에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장마 초기인 6월에 강한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7월과 8월에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같은 날 MBC는 올여름 폭염 기세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4가지 이유로 열돔(상층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장은 "여름철 기온에 중요하게 보는 전조들이 다 온도를 더운 쪽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요인은 여름철 우리나라에 폭염을 몰고 오는 티베트 고기압이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강력한 티베트 고기압이 기온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기온 상승 요인에 대해 만주와 티베트 고원에 쌓였던 눈이 대폭 녹으면서 땅이 가열되고, 다음 달 한반도 상공에 맑고 더운 날씨를 유발하는 상층 고기압이 발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열기는 열돔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는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차가워지는 라니냐 현상이다. 라니냐는 서태평양 아열대 지역에는 비구름을 집중시키는 반면, 우리나라 주변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해 열기를 더할 것으로 봤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요인은 인도를 강타하고 있는 강한 폭우 구름과 북대서양에 나타난 변칙적인 수온이다. 현재 인도 북동부에는 강력한 폭우 구름이 발달 중인데, 수천 킬로미터가 떨어진 한반도에도 폭염을 유발할 수 있다.

보도에서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대기 파동이 동쪽으로 전파가 되고, 인도의 동쪽에 위치한 우리나라와 동아시아 지역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6월에는 평년보다 비가 많이 오지만 7월은 건조할 것으로 예상돼 폭염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관련해 네티즌들은 “벌써 괴롭다...”, “6월부터 9월까지 계속 덥겠네”, “우산 튼튼한 걸로 장만해야겠다”, “카페 알바 살려”, “비 오면 또 장난 아니게 습할 텐데”, “비와 더위라니… 강한 자들만 살아남겠다” 등 더위를 염려하는 의견을 이어갔다.

<문화경제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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