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인 영양식 시장 리더, 매일헬스뉴트리션 최지혜 책임연구원

“이제 영양제 대신 성인 영양식”... 성인 하루 필요 단백질 섭취하려면 우유 약 1.9리터 마셔야... 맛·영양 다 갖춘 영양식 개발로 소비자의 일상에 쉽고 편리하게 단백질 제공

안용호 기자 2022.06.22 15:27:04

최지혜 매일헬스뉴트리션 연구소 책임연구원. 사진=문화경제

지난해 매일유업에서 분사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은 ‘평생 건강관리’의 비전 아래 50년 유가공 연구의 집약된 R&D 노하우,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생애 주기별 영양 설계’를 하는 전문 기업이다.

매일유업은 저출산 및 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영유아에 집중했던 기존 영양식 사업을 매일헬스뉴트리션을 통해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했다. 특히 성인 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는 시니어 고객 대상 영양식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셀렉스는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말, 고단백 음료와 바 등을 통해 중장년층에게 단백질을 빈틈없이 채워준다.

지난 2018년 셀렉스 론칭 초기부터 개발에 참여, ‘성인 영양식 시장’을 연 매일헬스뉴트리션 최지혜 책임연구원을 만나 성인 영양식의 필요성, 제품 개발 과정 등을 들었다.

-성인 영양식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다. 영양제와는 어떻게 다른가?

“영양제라고 하면 비타민, 오메가3처럼 제형이 약과 구분되지 않는 제품이 많습니다. 필요한 영양성분을 섭취한다는 점에서는 영양식과 유사하지만 먹는 형식이 약과 비슷하죠. 반면에 영양식은 ‘식(食)’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음식처럼 맛을 느끼고 입안에서 물성을 느끼면서 영양 성분을 섭취하게 됩니다. 또한 한 번에 복합적으로 필요한 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는 점도 성인 영양식의 특징입니다.”

-대표 브랜드 셀렉스를 출시했던 2018년만 해도 국내에서 성인 영양식 시장은 불모지였다. 그만큼 리스크도 컸을 텐데.

“기획 단계에서 ‘과연 시장이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어요. 기존 메디컬 분야에서는 음식을 입으로 직접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L-tube(비관위 삽입)’ 등을 통해 제공되는 영양식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영양식은 환자식이다’라는 부정적인 선입견들이 존재했어요. 고객들에게 개념을 설명하기도 힘들었고요. 과연 소비자가 우리가 만든 성인 영양식을 일상에서 먹을까 라는 의문이 저희 내부에서도 없진 않았습니다. 사업 초기 임직원, 연구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 새벽까지 워크숍을 가질 정도로 프로젝트에 몰두했습니다. 연구원인 저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이 브랜드를 자식처럼 생각했고요.”

최지혜 책임연구원은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영양식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마케팅 담당자와 수시로 소통하고 직접 소비자를 만나 의견을 듣는다. 사진=문화경제

메디컬 분야에서 일상 속으로 들어 온 성인 영양식

지난 2018년 10월 출시한 ‘셀렉스’는 성인들의 식습관과 관련한 연구 결과 등을 기반으로 성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을 매일매일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성인 영양식 브랜드이다. 또한 누구나 거부감 없이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음료는 7가지 곡물과 견과류(수수, 조, 현미, 율무, 보리, 호두, 땅콩 등)로 고소한 맛, 분말은 진한 우유 맛을 더했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출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과연 우리 제품을 소비자들이 알아줄까 두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출시 초기 홈쇼핑 판매를 진행했는데 ‘대박’이 났습니다.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콜 수가 올라가고 매진을 기록하는 순간의 기분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죠. 한 90대 할아버지는 회사에 직접 찾아와 ‘이런 영양식이 필요했는데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기도 하셨습니다.

저희의 성공 이후 여러 기업이 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진정성과 사명감을 가지고 시장을 함께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목표는 같으니까요.”

-대표 브랜드 셀렉스의 경우 단백질 섭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부분 성인은 오히려 육류 위주의 식사와 과식이 문제인데 왜 단백질이 필요한가?

“우리 식습관을 보면 매일매일 꾸준히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1~2회 몰아서 지방 함량이 높은 삼겹살 등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경우 단백질보다는 술이나 밥 등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다고 고기를 매일 먹는 것도 아니고요. 어떤 분들은 나물 등 채소 위주로 식사하고 유제품은 소화가 안 된다는 이유로 꺼리기도 하죠. 편의점에 가봐도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은 삼각김밥, 라면, 빵 등 탄수화물이 대부분입니다.

부족함 없이 잘 먹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밸런스입니다. 체중 1kg당 매일 1g의 단백질이 필요한데, 매일 60~70g을 섭취해야 하는 셈이에요. 이 정도 섭취하려면 우유 1.9리터를 매일 마셔야 하고, 계란으로 따지면 매일 8알을 먹어야 합니다. 이 단백질 필요량을 고려하면 결국 영양 불균형인 겁니다.”

시니어 노스텔지어 자극하는 추억의 맛을 찾아라!

매일헬스뉴스리션의 성인 영양식 셀렉스의 대표 제품 라인은 ‘코어 프로틴’이다. 특히 ‘코어 프로틴 락토프리’는 섭취 후 체내 소화 속도가 다른 3종류의 핵심 단백질(유청단백질, 카제인 단백질, 분리대두 단백질) 20g을 담아, 하루 한 잔이면 우유 5컵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제품의 연구·개발을 직접 담당한 최 연구원은 “체내에서 합성하지 않아 외부로부터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인 류신(부원료)을 3,000mg 함유했으며 영양성분도 강화해 근육과 뼈를 위한 칼슘(300mg), 마그네슘(100mg), 비타민D(20㎍)는 기본으로 구성하고, 활력을 위한 비타민B군과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위한 아연까지 추가했다. 또한 영양 설계 부분에 있어 국내 최초 한국인 대상 인체적용 시험을 진행했으며, 장년층 대상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영양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진정성과 사명감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는 최지혜 책임연구원. 사진=문화경제

-성인 영양식이지만 맛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맛에 대한 연구 개발은 어떻게 했나?

“‘맛있게 건강하게 먹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맛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영양뿐만 아니라 기호성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왕이면 시니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거부감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진한 자판기 우유 맛처럼 시니어들에게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추억의 맛’을 추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파우치 음료 같은 경우는 일반 두유 대비 단백질이 월등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맛에서는 두유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소비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익숙한 곡물 맛에 견과 베이스로 맛을 개발했습니다.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테스트했고 여기에 영양 성분도 놓치지 않아야 했기 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았죠.”

-매일헬스뉴트리션이 근감소증 전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 곳인가?

“지난 2018년에 출범한 매일사코페니아(Sarcopenia)연구소는 저희 매일헬스뉴트리션 연구소의 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 계층의 주요 질환으로 주목받는 근감소증(사코페니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곳으로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기능성 소재 확보와 R&D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코페니아(Sarcopenia)는 팔과 다리 등을 구성하는 골격근이 정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인데요. 근육이란 뜻의 사코(sarco)와 부족과 감소를 의미하는 페니아(penia)의 합성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월 질병코드로 등록되었고요.

지금까지 골격근 감소는 노화로 인한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훨씬 빠른 속도로 골격근이 감소하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사코페니아의 주원인은 노화로 인한 근육세포·신체활동 저하, 영양불균형입니다. 최근 낙상과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연구 결과들이 밝혀지면서 주목 받고 있는데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더욱 중요한 질환입니다.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는 2019년 1년간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류신을 포함한 단백질 영양식에 대한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하고 근감소증 효능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인 영양식을 개발하는 연구원으로서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나?

“우리 연구원들은 제품 개발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영양 측면을 설명하고 또 고객 상담도 합니다. 이런 소통이 제품 개발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되고요. 셀렉스 론칭 초기부터 국민들의 삶의 질과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일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 전문가와 다양한 소통을 통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역량을 계속 확장해나가는 것이 모든 연구원의 바람입니다.”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 연구진. 사진=매일유업 제공

고객 맞춤형 건강 관리 위해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기술 도입

최근 매일헬스뉴트리션 셀렉스는 나에게 맞는 영양성분과 관련 제품을 추천하는 ‘퍼스널 셀렉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헬스케어 테크기업 로그싱크의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고객의 건강 상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셀렉스 공식 쇼핑몰의 퍼스널 셀렉스 코너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신 13개 분야, 52개 설문 항목에 응답하면 현재 건강 설문 점수가 가장 낮은 3개 영역을 보여준다. 눈 건강, 간 건강, 비만 조절, 장 건강, 피부, 관절, 근육, 스트레스 등으로 영역을 나눠 주의·관리가 필요한 영역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과 관련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제 성인 영양식 시장에 맞춤형 평생 건강관리 플랫폼이 열리고 있다. 국내 단백질 성인 영양식 시장의 포문을 연 매일헬스뉴트리션의 미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문화경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