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권 교수의 가치투자 이야기- 소소한 노력만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주식투자법

최영태 기자 2022.07.07 19:10:41

권용현 지음 / 부크온 펴냄 / 296쪽 / 1만 6200원
 

현재 창원대 교수로서 기업 재무를 가르치는 권용현 교수는 올해까지 벌써 12년째 자신의 주식 투자 내용(포트폴리오)을 공개해 왔다. 흔히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이 주식이 좋으니 사라”고 권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 주식을 샀는지 안 샀는지에 대해선 거의 밝히지 않는다.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이자 국제적 베스트셀러 ‘블랙 스완’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는 저서 ‘스킨 인 더 게임’에서 “특정 주식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전문가인 척 발언도 하지 말라”고 쓴 바 있는데, 이런 면에서 권 교수는 발언 자격을 갖춘 셈이다.

저자는 책에서 요즘 투자자들이 “최대한의 노력을 했음에도 최소한의 결과를 받아든” 경우가 많다며 노력을 조금 줄이라고 권한다. 너무 많은 시간과 정력을 주식 투자에 기울이기보다는 오히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임하는 게으른 투자자가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정말 멋진 투자 성과는 ‘게으른 투자자’가 ‘훌륭한 기업’과 만날 때 비로소 나온다는 것이다.

기업의 기본적인 가치에 투자하는 ‘가치 투자’를 하기 위해선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판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권 교수는 “본인의 가격표를 만들어두지 않았다면 엉겁결에 아반떼 중고차를 제네시스 신차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으로 사게 될지도 모릅니다”(97쪽)고 경고한다. 급등락하는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조언이다.

또한 최근 크게 떨어진 주가에 대해서는 이런 조언도 한다. “어제는 1만 원이었던 주가가 오늘은 5,000원이나 3,000원일 때, 내가 고민해야 할 것은 2.000원이나 1,000원으로 떨어질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더 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일 것입니다”고(255-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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