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이상 한 작품 감상하기…리움미술관, 체험 강화한 멤버십 프로그램 눈길

다르게 보기, 보존연구실 투어, 멤버십 음악회 등 구성

김금영 기자 2022.08.04 18:42:11

감상 프로그램인 다르게 보기는 대부분의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평균 17초 내외로 매우 짧다는 사실에 착안해, 리움미술관의 소장품 약 1~2점을 10분 이상씩 작품의 감상하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4월에 진행된 ‘다르게 보기’ 현장. 사진 =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이 올해부터 멤버십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적극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4월부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다르게 보기’와 ‘보존연구실 투어’, 그리고 매월 해설이 있는 ‘리움 멤버십 음악회’를 월 2회 운영하고 있다.

감상 프로그램인 다르게 보기는 대부분의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평균 17초 내외로 매우 짧다는 사실에 착안해, 리움미술관의 소장품 약 1~2점을 10분 이상씩 작품의 감상하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리움의 대표적 소장품 중 한두 작품을 관람객이 없는 저녁시간 조용한 전시장에서,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정보 없이 예술작품을 진행자와 함께 자유로운 감상과 해석을 통해 스스로 예술작품을 창의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4월에 첫 시작한 ‘다르게 보기’는 히로시 스기모토, 송수남, 안젤름 키퍼에 이어서 7, 8월에는 리움의 대표적 컬렉션 중 하나인 김홍도의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의 표현력과 특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존연구실 투어는 리움미술관의 보존 현장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6월에 진행된 보존연구실 투어 현장. 사진 =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 투어는 리움미술관의 보존 현장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이다. 작품의 보존처리와 연구는 미술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지만 그동안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공개되지 않아 접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투어 프로그램은 하나의 작품이 전시장에 선보여지기까지의 과정 곳곳에 숨겨진 보존 과정을 살펴본다. 작품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전시 가능하도록 보존 처리해 손상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복원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존연구원의 설명을 통해 들을 수 있다.

8월 프로그램에서는 리움미술관의 보존연구실 중 한 곳인 현대미술실에서 보존처리 과정과 공간을 둘러본다.

엑스레이 등으로 작품을 촬영해 심층 조사하는 사진촬영실, 작품을 구성하는 재료의 샘플들을 볼 수 있는 아카이브실 등 보존처리를 위한 공간과 작가들이 작품에 활용한 기법과 재료에 얽힌 이야기까지 소개될 예정이다.

 

리움 멤버십 음악회는 매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쉬운 해설과 함께 즐기는 음악회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4월에 진행된 세종 솔로이스츠의 공연 현장. 사진 = 리움미술관

리움 멤버십 음악회는 매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쉬운 해설과 함께 즐기는 음악회 프로그램이다. 음악회에는 음악 평론가 장일범의 명쾌하고 재미있는 해설이 곁들여져 관객들이 보다 쉽게 음악을 접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움 멤버십 음악회는 ▲4월 클래식(세종 솔로이스츠, 이화윤&다니엘 린데만) ▲5월 한국가곡의 밤 ▲6월 한국무용 ▲7월 이탈리아 칸초네 콘서트가 진행됐다. ▲8월 경기 민요, 세종솔로이스츠 내한공연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리움미술관은 연말까지 클래식, 국악, 동요, 재즈 등 매월 다른 장르로 음악회를 월 2회 지속 개최한다. 특히 음악회는 200여 명 수용이 가능한 소극장 규모의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밖에 리움 멤버십 회원들은 리움의 소장품, 작가, 보존연구, 전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리움의 큐레이터 등 전문가의 시선으로 전하는 ‘인사이트’와 국내외 미술계 트렌드, 가볼만한 전시, 공연정보, 도서 소개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아트프리즘’을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주 1회 발송되는 인사이트는 ‘전시작품 속 보존이야기Ⅰ_ 고려 금속공예의 정수 금동대탑’, ‘옛 그림 속 역사읽기Ⅰ_조선후기 사람들의 취미’, ‘이안 쳉의 사절을 감상하는 두가지 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미술관 이야기를 전한다.

매달 첫째 주 금요일 1회 발송되는 아트프리즘은 미술을 비롯한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문화예술 정보를 제공하며, 멤버들은 최신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리움미술관 관계자는 “리움미술관 멤버십은 미술관의 핵심 지지층으로 국내와 해외 미술관들은 멤버십 확대를 위해 다양한 회원 제도를 개발하고 프로그램들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멤버십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움 멤버십은 2004년 미술관 개관부터 꾸준히 지속돼 온 제도로 리움미술관의 전시와 프로그램을 즐기는 미술 애호가들이 참여해왔다. 현재 리움미술관은 패밀리, 프렌즈로 구성된 다양한 혜택의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멤버십 회원들은 문화예술 소식을 담은 온라인 뉴스레터, 스토어와 까페 할인혜택을 비롯해 주변 레스토랑 제휴혜택도 누릴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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