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터’ 정병길 감독, 아크피아 프로젝트 통해 멀티버스 세계관 담은 NFT 발표

전작 ‘악녀’ 캐릭터 확장 통해 멀티버스 속 빌런들의 세계관 투영

김금영 기자 2022.08.09 19:00:33

영화 ‘악녀’를 모티브로 한 정병길 감독 NFT 작품 속 멀티버스에 등장하는 빌런. 사진 = 제이앤존

전시 및 아트 관련 전문 기업 제이앤존의 글로벌 프로젝트 ‘아크피아(ARKPIA)’가 정병길 영화감독의 세계관을 담은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을 런칭한다고 9일 밝혔다.

영화 ‘악녀’로 유명한 정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영화 ‘카터’를 선보였다. 악녀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아크피아를 통해 발표되는 정 감독의 NFT는 영화 악녀를 모티브로 한다. ‘또 다른 지구’라는 주제로 멀티버스에 7인의 빌런들이 등장해 각각의 세계관을 펼친다.

정 감독은 NFT 속 빌런 각각의 개성 있는 캐릭터, 배경, 역사 등을 적용한 방대한 세계관을 영화 시나리오처럼 구성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스토리를 전개한다.

정 감독이 기획한 NFT는 PFP(프로필 사진용) NFT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 감독은 학창시절 화가를 꿈꾸며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영화 촬영 전 콘티도 직접 그려왔다. 지난 5일 스트리밍이 시작된 넷플릭스 신작 영화 ‘카터’에 등장하는 주인공(주원)의 문신도 한국화 느낌을 담아 직접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NFT 배경이나 캐릭터 일부에 거친 수묵화 느낌을 담아냈다. 이번에 선보일 NFT 작품에서도 정 감독의 깊이 있는 세계관과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특별한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정 감독의 신작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으로 현재 190여 개국에 스트리밍 중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카터는 현재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2위에 랭크됐으며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아시아, 싱가포르, 일본, 타이완, 태국, 터키, 베트남, 필리핀, 자메이카 등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크피아 프로젝트를 통해 NFT 작품을 발표하는 정병길 영화 감독. 사진 = 제이앤존

정병길 감독은 “오랫동안 고민하고 구상해 온 많은 이야기들을 어떻게 표현해낼지에 대해 항상 고민했다. NFT는 영화와 또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공간에서 나의 이야기를 풀어낼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신작 카터 속 일부 캐릭터 또한 이번에 발표를 앞둔 NFT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작품을 아크피아와의 협업을 통해 많은 커뮤니티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요한 제이앤존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정병길 감독과 지난 3년간 NFT를 구상하면서 한 편의 영화를 함께 만들고 감상한 느낌”이라며 “많은 노력과 준비를 거쳐 정 감독의 세계관이 잘 반영된 수준 높은 NFT 작품이 발매돼 기쁘다. 액션 영화의 대가로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인 만큼, 곧 발표되는 정 감독 NFT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크피아는 계속해서 세계적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NFT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준을 제시할 것”라고 강조했다.

정 감독의 NFT 민팅은 오는 16일 얼라우 리스트(화이트 리스트)를 대상으로 시작하며 이달 말 퍼블릭 세일 민팅을 진행한다. 자세한 일정은 아크피아의 디스코드와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크피아는 ‘아크(ARK)’와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전 세계 아티스트와 아트를 사랑하는 모든 이가 함께 방주를 타고 신세계 유토피아로 여정을 같이 하자’라는 뜻을 담았다.

 

아크피아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다양한 장르의 NFT 작품을 선보여 기존 IT 개발자 기반 NFT 작품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크피아는 정 감독의 NFT 발표에 이어 ‘러버덕’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사라 빗슨, 유튜브 3300만 회 조회 수를 기록 중인 ‘마크로 워’ 영상 아티스트 벤 와니체 등의 NFT 작품 발표를 앞뒀다.

이 외에 100만 이상의 SNS 팔로워를 소유한 프랑스 출신 그래피티 아티스트, 미국의 세계적인 팝 아트 작가도 아크피아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NFT 콜렉터들과 만날 예정이다.

제이앤존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네오위즈로부터 지난달 투자유치를 완료하고, 글로벌 아티스트 영입 및 해외시장으로의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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