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와 첫 임금협약 체결…“공동 성장 동반자 될 것”

1969년 창사 이래 53년 만…2021·2022년 임금협약 체결

김금영 기자 2022.08.10 17:22:26

10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약 체결식 현장. (왼쪽부터)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손우목 부위원장,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김항열 위원장,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 신인철 삼성전자 교섭대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과 임금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10일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 신인철 삼성전자 교섭대표(상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 김항열 위원장, 이재신 위원장, 김성훈 위원장, 손우목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회사의 2021년, 2022년 임금 및 복리후생 조정 결과를 적용하기로 하고, 명절배려금 지급 확대, 2022년에 한해 재충전휴가 미사용분 보상 등에 합의했다.

또, 노사는 ‘노사상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직원들의 워라밸 및 근무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 협의하기로 하는 등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노사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첫 임금협약 체결을 계기로 노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선진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 최완우 부사장은 “공동 성장의 동반자로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노조와 임금협약을 체결한 것은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삼성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삼성 총수 이재용 부회장이 2020년 5월 “더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한 이후 노동조합 활동이 활발해졌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총 4개의 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조합원 수가 약 6000명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11만 2868명)의 5.3%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노동조합과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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