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눈이 와요

최영태 기자 2022.09.28 15:40:38

프랑수아즈 로지에 지음 / 지양사 펴냄 / 32쪽/ 1만 3500원

그림책 ‘눈이 와요’는 눈 내리는 겨울날의 한바탕 소동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외출 준비하는 아이와 엄마의 실랑이가 반복되며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커지는 극적인 긴장 속에서 웃음을 도발하는 심리 갈등의 불협화음은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갈등의 단계적인 고조, 허를 찌르는 반전까지 속도감 있는 이야기 구성은 섬세한 심리 묘사 장면들로 현실감을 더한다.

그림책 ‘눈이 와요’는 선명한 그림과 간결한 글이 조화를 이뤄 이야기 전개가 한눈에 들어올 만큼 단순하면서도 또렷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벨기에 출신인 저자 로지에는 15년 이상 그래픽 분야에서 일하며 첫 작품 ‘이건 널 더 잘 잡아먹기 위한 거야’(2012년)로 퀘벡-발론-브뤼셀 상을 수상했다. 판타지 세계를 보여 주면서도 일상의 사건을 즐겨 묘사하는 개성이 벨기에를 넘어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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