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하는 ‘가면무도회’… 서울 ‘노원탈축제’ 8~9일 개최

‘탈퍼레이드’ ‘탈패션쇼’ ‘플리마켓’ 등 볼거리·즐길거리 가득… 국카스텐·자우림 등 초청공연도

김응구 기자 2022.10.04 18:10:57

2019년에 열린 ‘노원탈축제’ 중 탈퍼레이드 모습. 사진=노원구청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8일부터 9일까지 ‘노원탈축제’을 개최한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순복음교회까지 555m 구간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2013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중단돼, 3년 만의 대면 행사다.

노원탈축제는 탈을 매개로 전통과 현대,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노원구의 대표 주민참여 퍼레이드형 축제다. 지난 행사 때는 해마다 약 30만 명이 방문했다.

먼저, 8일 낮 12시 메인무대에선 전국 비보이 배틀대회 ‘B-on-top’이 열린다. 국내 정상급 비보잉 그룹 ‘원웨이크루’의 열정적인 무대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저녁 8시에는 구민합창단과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개막 행사를 선보이고, 이어 올해 ‘싱어게인’ 우승자인 허스키보이스 김기태와 ‘음악대장’ 하현우의 국카스텐이 개막 초청공연을 펼친다.

9일 오전 11시 30분부터는 동별 마을축제에서 선발된 참가자들이 탈을 쓰고 경연하는 ‘마들탈가요제’가 열린다. 개그맨 표영호가 사회를 맡고, 가수 한서경·김양·미스터팡·채은정이 초대가수로 출연한다.

저녁 8시부터는 퍼레이드 시상식과 폐막선언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최장수 록밴드 자우림이 폐막공연을 맡는다.

노원탈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탈퍼레이드’ 경연

노원탈축제의 백미는 ‘탈퍼레이드’ 경연이다. 전통 탈, 창작 탈, 가면, 페이스페인팅 등으로 분장한 40여 팀이 무용, 타악, 무술, 댄스 등의 퍼포먼스로 거리를 가득 메운다.

관내 동(洞)·실버팀, 아동·청소년, 일반·대학생 세 분야로 경연하며, 축제 기간에 예선·결선을 거쳐 부문별로 시상한다. 총상금은 5000만 원.

탈퍼레이드를 축하하는 이벤트도 선보인다.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의 특별 퍼레이드를 비롯해 올해 ‘대구 파워풀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대경대 태권도시범단, 2019년 ‘아시아컵 치어리딩 대회’에서 주니어 팝댄스 1위를 차지한 천안 점핑 엔젤스의 초청공연도 함께 열린다.

2019년에 열린 ‘노원탈축제’ 중 탈퍼레이드 모습. 사진=노원구청

잔디마당에선 탈패션쇼… 올해 처음 선보여

와우쇼핑몰 앞의 잔디마당에선 8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휠러스의 묘기 공연을 시작으로 버블 공연, 국악 공연, 마들농요, 서커스, 남사당 줄타기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여러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지역문화 교류를 위해 특별초청한 제주도립무용단과 고흥전속예술단의 모습도 볼 수 있다.

9일에도 오전 11시 30분부터 집시 재즈 팩토리 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창착 아티스트 공연과 산대놀이가 열린다. 주민참여프로그램인 ‘탈패션쇼’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하며 30여 개 팀, 100여 명의 지원자가 런웨이를 따라 자신만의 탈과 의상으로 매력을 한껏 뽐내며 경연에 참가한다.

온 가족,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험활동도 준비돼있다. 탈 꾸미기와 페이스페인팅, 탈 가훈 쓰기, 전기물레 체험, 도자기컵 만들기, 반려식물·동물 체험, 드론·VR과 3D프린터·디지털드로잉 체험, 양궁게임, 메타버스 방 탈출 등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2호 퇴계원 산대놀이 보유자인 김기철 명인이 직접 제작한 전통 탈을 전시하는 특별부스도 설치한다.

청년마켓 등이 직접 제작한 목걸이, 캔들, 에코백, 쿠키 등 다양한 아트 플리마켓도 운영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체험·플리마켓은 8일 오후 2∼6시, 9일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8일 새벽 0시부터 10일 새벽 4시까지 노해로 구간(롯데백화점~순복음교회)이 전면 통제된다. 이 구간에 정차하는 버스(노원05·1167·1132)는 임시 우회해 운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우회 노선은 노원탈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코로나19로 노원의 대표 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며 “그간 참았던 축제의 갈증을 해소하고 삶의 위로와 활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모두 나오셔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원탈축제 포스터. 사진=노원구청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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