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 "새 마곡 시대, 공간의 에너지와 생생한 현장성 살릴 것"

22년 역삼동 시대 뒤로하고 마곡동서 새 역사 쓰기 시작한 LG아트센터 서울

김금영 기자 2022.11.04 16:31:45

이현정 LG아트센터 서울 센터장. 사진=LG아트센터 서울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방문하며 개관부터 화제의 중심에 선 공연장이 있다. 역삼동에서 22년 동안 운영되다 올해 10월 마곡동으로 이전한 ‘LG아트센터 서울’(이하 LG아트센터)이다. 문화를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2000년 LG그룹이 건립했고, 공익법인 LG연암문화재단에서 운영 중이다.

LG아트센터는 마곡동으로 이전하면서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인 ‘LG시그니처홀’과 가변형 블랙박스로 구성된 ‘유플러스(U+)스테이지’ 등 2개 공연장과 리허설룸, 예술교육 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며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LG아트센터 서울 외부 전경. 사진=배지훈,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하고,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 등을 설치해 건물 자체가 예술이 된 공연장, 그리고 ‘초대권 없는 공연장’이라는 과감한 운영 원칙 또한 주목받았다. LG아트센터가 직접 기획해 선보이는 시즌 공연 ‘콤파스(ComPAS)’도 공연팬 사이에서 유명하다.

이 LG아트센터를 이현정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본래 금융계에서 일했던 이 센터장은 공연의 매력에 빠져 1996년 LG아트센터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2000년 역삼동 LG아트센터 개관부터 공연기획팀장, 공연사업국장을 연임, 현재 센터장까지 오른 LG아트센터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에게 LG아트센터의 운영 방향에 대해 물었다.

LG아트센터 서울 로비. 사진=배지훈,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 LG아트센터가 역삼동에서 마곡동으로 이전하며 ‘마곡 시대’를 열었습니다. 역삼동과 마곡동은 공연장이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분위기가 다른데 마곡동으로 이전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LG그룹과 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에 대규모 R&D(연구개발)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면서 서울시로부터 공공기여시설 건립을 제안 받았습니다.

 

지난 22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LG아트센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곡지역에 더욱 확장된 문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이 지역의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고, LG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LG아트센터는 서울시에 공공기여시설로 기부채납을 완료했고, 이후 20년 동안 사용수익권을 받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LG아트센터 서울 '튜브(Tube)'의 중앙 브릿지에 설치된 '포그 캐논(Fog Cannon)' 설치 작품. 사진=배지훈,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 10월 13일 열린 개관 공연은 앞으로의 LG아트센터의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사이먼 래틀 & 조성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공연을 개관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개관 공연은 누구나 좋아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LSO와 한국이 낳은 자랑스러운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콘서트는 가장 적합한 공연이었습니다. 우리의 프로그래밍 방향성은 개관 공연 뿐 아니라 개관 페스티벌,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기획 공연들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 개관 공연이 초대권 없이 진행됐어요.

“초대권 없는 공연장은 LG아트센터가 관객이 중심이 되는 건전한 공연문화를 조성하고자, 2000년 개관하면서 세운 원칙입니다. LG아트센터 기획 공연은 초대권을 발행하지 않아 공연장은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들로 채워지고, 가장 먼저 티켓을 산 관객이 가장 좋은 자리에 앉게 됩니다. 당연히 관객의 집중력이 높아졌고, 분위기도 진지해졌으며 열의에 넘쳤죠.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순환이 이뤄졌습니다.

마곡으로 이전한 이후에도 이 원칙은 당연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별도의 개관식과 초청공연을 진행하는 대신, 개관 첫 공연을 전석 오픈해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한 번 초대권 없는 공연장이라는 원칙을 표명했습니다.”

스무 송이의 꽃 모양 조형물 '메도우(MEODW)'가 설치된 모습. 사진=배지훈,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 대형 공연장 위주로 구성돼 있던 LG아트센터가 마곡동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LG 시그니처홀’과 ‘U+스테이지’를 마련했습니다. 각 공연장의 특징과 공연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LG 시그니처홀은 13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으로, 이에 걸맞은 세계적인 수준의 작품들을 선보이려 합니다. 기존 역삼동에서 선보인 우수한 현대무용, 연극, 클래식, 재즈 공연뿐 아니라 뮤지컬, 팝 콘서트, 엔터테인먼트 공연 등 보다 많은 관객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르의 공연도 적극 수용할 예정입니다.

 

공연에 따라 무대와 객석을 자유자재로 변경 가능한 가변형 블랙박스 형태의 U+ 스테이지는 한국의 다양한 창작자들이 그들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이 될 것입니다.”

미디어 아트 작가 이이남의 작품 'ARK 23.5'이 LG아트센터 서울에 설치됐다. 사진=배지훈,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 LG아트센터의 정체성엔 기획공연 시즌제 ‘콤파스’가 있는데요. 콤파스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또 새롭게 선보이는 ‘크리에이터스 박스(CREATOR's BOS)’, ‘보이드(VOID)’, ‘클럽(Club) ARC’ 브랜드는 어떤 것인지요.

“‘동시대 우리 관객들이 꼭 봐야할 세계의 정상급 공연들’을 소개해온 콤파스 브랜드의 색깔은 마곡동에서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크리에이터스 박스는 예술가, 기획자,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의 경계 없는 협업 프로그램이죠. 보이드는 LG아트센터 내외부의 공간을 활용해 만든 장소 특정형, 관객 체험형 공연을 펼쳐 보이는 프로그램이고요. 개관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이는 클럽 ARC는 ‘클럽’이라는 단어 아래 다양한 문화를 담는 프로그램입니다.”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LG시그니처홀'. 사진=배지훈,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 LG아트센터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손길을 거쳐 건축물 자체를 예술품으로 승화시켰고, 공연장 곳곳에 안도 다다오, 네덜란드 작가그룹 ‘스튜디오 드리프트’, 영국 작가그룹‘ 스튜디오 스와인,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LG아트센터의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요?

“LG아트센터는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영감을 주는 공간이지만, 그 공간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몇 가지 설치 미술을 추가했습니다. 마곡나루역 지하연결통로를 통해 건물에 들어오면, 스무 송이의 꽃 모양 조형물 ‘메도우(MEODW)’를 만날 수 있습니다. LG상록재단의 화담숲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토종 꽃 7종의 색을 반영했습니다.

‘튜브(Tube)’의 중앙 브릿지에 설치된 ‘포그 캐논(Fog Cannon)’은 공연 전후로 도넛 모양의 하얀색 증기 고리를 뿜어냅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예술이 우리 삶에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표현했습니다. ‘ARK 23.5’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미디어 아트 작가 이이남의 작품으로, 대형 OLED 화면을 통해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빛의 패턴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가변형 블랙박스로 구성된 '유플러스(U+)스테이지'. 사진=배지훈,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현재 설치된 작품 외에 추가적으로 작품을 설치할 계획이 있나요?

“LG아트센터 2층의 ‘아트 라운지’는 관객 휴식 공간인 동시에 소규모 전시 공간입니다. 현재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 스케치, 건축 모형, 건설 과정에 대한 전시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다른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 본래는 금융계에 종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연계에 발을 들인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공연을 좋아했고, 공연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제가 학교를 졸업하던 때에는 어떻게 공연계에서 일을 해야 하는지 정보도 부족하고 일자리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들과 비슷하게 취업을 준비했고, 공채 시험을 통해 투자신탁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 길이 아니라는 걸 곧 깨달았고, 운 좋게 좋은 공연기획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6개월 만에 그만두고 공연 일을 시작했습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10월 13일 개관작으로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공연을 선보였다. 사진=김윤희,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 1996년 LG아트센터 사원으로 입사해 2000년 역삼동 LG아트센터 개관부터 공연기획팀장, 공연사업국장을 연임, 현재 LG아트센터 센터장까지, LG아트센터의 역사를 함께 해왔습니다. LG아트센터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관객이 LG아트센터를 보는 시선, 그리고 LG아트센터가 공연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LG아트센터는 1000석의 민간 극장임에도 불구하고 초대권 폐지, 시즌제, 패키지제도 도입 등을 통해 국내 공연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공연장 운영 초기부터 다른 공연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프로그래밍으로 승부를 보려 했죠.

역삼동 공연장 건설이 한창이던 때에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맞아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 관객의 다양성에 대한 욕구와 기대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그게 주효했습니다. 개관 초반부터 많은 관객이 열렬한 호응을 보였고, 그런 관객의 지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아트센터 프로그래밍을 유지해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트센터가 개관을 하던 2000년대 초기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관객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아졌고, 경험치도 커진 만큼 아트센터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어요. 그래서 더 긴장되고, 관객에게 지속적으로 더 많은 놀라움을 주고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앞으로 다양한 해외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은 11월 25~27일 공연이 예정된 '기울어진 사람들' 관련 이미지. 사진=제럴딘 아레스타누(Geraldine Aresteanu),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 그간 LG아트센터에서 많은 기획 공연을 선보였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공연은?

“공연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의 한계를 넘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자 했던 작품들이 기억에 남아요. 지옥과 천국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무대 위에 3만 2000리터의 물을 채우고 거대한 벽을 세운 뒤 물 위의 뗏목을 움직이게 했던 ‘단테의 신곡 3부작’, 그리고 공중 위에 떠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객석 2층 발코니를 확장했던 연극 ‘검은 수사’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피나 바우쉬, 매튜 본, 로베르 르빠주, 이보 반 호프 등 세계 공연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던 예술가의 작품을 한국 관객이 동시대에 감상할 수 있게끔 노력해왔습니다. 그런 작품들을 통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자부심이자 기쁨이었습니다.”

- 기존에 LG아트센터는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블루스퀘어 등과 비교돼 왔습니다. 여타 공연장과 비교해 LG센트센터만의 차별점은?

“프로그래밍 방향성과 운영 원칙을 지난 22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관객의 변함없는 지지, 그리고 LG그룹과 재단의 신뢰와 믿음,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해외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 예술가의 작품도 무대에 올린다. 사진은 개관 페스티벌에 함께한 이날치 관련 이미지. 사진=김윤희,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 코로나19 시대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많이 향했습니다. 영화관에서 공연 실황을 상영하기도 하고요. 이런 시대에서 LG아트센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나요?

“다소 이중적이지만,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우리는 영상매체를 통해 공연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현장성은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으며, 이로써 공연장이 특별한 가치를 가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관객이 공연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수많은 대체 상품 속에서 공연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관객은 지난 2년의 시간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공연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관객이 공연장에 기대하는 것은 더 커지고 더 세밀해졌습니다. 공연장은 무엇보다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가치를 가진 공연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상매체로는 대체할 수 없는 공간감, 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한 에너지, 생생한 현장성이 그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관객이 현장성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공간을 특별히 기억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했고, LG아트센터만의 향기를 만들었습니다. LG아트센터를 방문하면 LG생활건강 센베리 퍼퓸하우스와 함께 개발한 향기 ‘136’을 건물 전체에서 맡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연 외에도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함께 제공하려 합니다.

이와는 별개로 우리가 만든 좋은 공연 콘텐츠가 더 확대돼 가치를 나눌 수 있도록 영상과 생중계에 대한 관심도 계속 가져갈 예정입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현대무용, 연극, 클래식, 재즈 공연뿐 아니라 뮤지컬, 팝 콘서트, 엔터테인먼트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사진은 11월 18~19일 공연이 예정된 아크람 칸 컴퍼니 '정글북: 또 다른 세계' 관련 이미지. 사진=암브라 베르누치오(Ambra Vernuccio), 이미지 제공=LG아트센터 서울

- 본래 LG아트센터는 해외 초청 공연을 주로 선보여 왔습니다. 마곡동으로 이전하고 개관 페스티벌 라인업에 팝 밴드 이날치, 소리꾼 이자람,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등 국내 공연에 주목하는 변화가 눈에 띕니다.

“개관 페스티벌 라인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이 줄어든 부분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갈 방향성을 좀 더 나타낸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 개관 공연에 함께하는 이날치, 이자람, 김설진, 김재덕 등 한국의 아티스트는 역삼에서도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U+스테이지를 통해 한국의 젊은 창작자들과 우수한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어 내려 합니다.

- 공연을 올릴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나요?

“작품성과 완성도입니다. 또, 하나의 공연이 관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작품이 가진 가치는 다양하고 개별적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일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비주얼적인 만족일수도, 또는 해석의 다양성, 호기심의 충족, 상상력의 자극일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단 하나라도 관객에게 의미를 주는 것이 있다면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고, 그런 작품과 함께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현정 LG아트센터 서울 센터장. 사진=LG아트센터 서울

- LG아트센터는 공연 프로그래밍 방향성으로 ‘동시대성’, ‘확장성’, ‘협업’을 내세웠습니다. 각각의 키워드는 어떤 뜻을 내포하나요?

“동시대성은 역삼에서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동시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예술 콘텐츠들을 제공하겠다는 뜻입니다. 확장성은 확장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폭넓고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관객에게 공연예술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 협업은 장르와 방식을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창작자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 LG아트센터 센터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는?

“LG아트센터를 방문하는 관객, 공연하는 아티스트, 그리고 일하는 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사랑하는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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