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에 퍼진 바이올린 연주처럼...이태원 추모현장에서 '음악 콘서트' 연 러쉬(LUSH)

참사 현장에 위치한 상점을 추모 음악 공연을 위한 무대로 전환...37명 이상의 아티스트 자발적 참여

김예은 기자 2022.11.28 17:21:43

매장 문을 열고 <LUSH OPEN DOOR with MUSIC>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는 러쉬 이태원점에서 시민들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이태원 참사터 앞에 위치한 러쉬(LUSH) 이태원역점이 'LUSH OPEN DOOR with MUSIC'이라는 음악 추모 콘서트로 참사의 아픔에 위로를 전했다.

러쉬 이태원역점은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있다. 러쉬는 추모행렬이 이어지는 현장 앞에서 일상을 회복하고 장사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회의감에 직면했다. 러쉬는 이태원역점 매장 윈도를 열고, 판매의 장소를 음악회를 여는 플로어(무대)로 전환해, 추모 현장을 찾은 이들의 아픔에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는 콘서트를 시작했다.

음악 콘서트 현장으로 변한 러쉬 이태원점 매장과, 매장 앞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시민들. 사진=페이스북 캡쳐

Lush open door with Piano 로 시작된 음악 추모 콘서트 'Lush open door'는 유태형(피아노), 이금희(첼로), 메이트리(아카펠라) 등 37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동참하며 1주일 넘게 이어졌다.

러쉬의 한젬마 디렉터는 37명의 아티스트 외에도 이름도 남기지 않고 연주에 동참해 준 시민들이 있다고 밝히며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러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하고 있는 한젬마 디렉터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수 많은 아티스트의 참여와 시민들의 성원으로 음악 추모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올 한해 시도 중 가장 뜻깊고 잘한 일"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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