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호날두, 한국전에 100% 출전할 개인적 이유가 있다고?

포르투갈의 축구 전설 에우제비오에 뒤진 월드컵 개인 기록 뒤져

최영태 기자 2022.11.30 11:14:55

연습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연합뉴스)

한국과의 카타르 월드컵 H조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미 2승을 거둬 16강 진출이 확정된 포르투갈팀이 일부 주전을 쉬게 하고 2진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기를 한국 축구 팬들은 바라고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 선수 중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한국전에 ‘반드시’ 출전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은다.

축구 칼럼니스트 한준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준TV는 30일 올린 동영상에서 카타르 현지에서 취재 중인 영국 PA통신의 축구 전문 폴 기블린 기자가 “호날두는 한국전에 나올 것 같다. 호날두는 모든 프리킥,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이다”라고 예상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호날두가 비록 37세의 노장인 데다 우루과이의 경기에서도 그가 헤딩으로 첫 번째 골을 넣은 것처럼 세리머니를 했지만 비디오 판정 결과 그의 머리카락도 닿지 않은 것으로 판명났지만, 기블린 기자의 말대로 호날두의 프리킥 능력, 그리고 그의 높은 점프력과 빠른 순간 동작은 한국 수비진에 위협적이 아닐 수 없다.

한 기자는 “호날두의 고공 능력이 위협적이며, 포르투갈은 한국전에서 일부 주전을 빼고 2진 선수들을 기용하더라도 호날두만큼은 반드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이유를 호날두의 개인 경기 기록에서 찾았다.

우루과이 전에서 높이 뛰어오른 호날두. 비록 이 골은 호날두의 머리카락도 스치지 않았다고 판결나긴 했지만, 그의 뛰어난 고공 능력은 골키퍼와 수비진에게 항상 위협적이다. (사진=연합뉴스)

호날두는 포르투갈 축구 선수 중 최다 골 기록 등을 갖고 있지만, 그에게도 아직 넘지 못한 벽이 하나 남아 있으니 그건 많은 한국인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포르투갈의 축구 전설 에우제비오의 월드컵 9골 기록이다. 에우제비오는 월드컵에서 6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려 9골을 넣었다. 반면 호날두는 월드컵 19 경기에 출전했으나 골 기록은 에우제비오에 한 골 모자란 8골에 그치고 있다.

에우제비오의 월드컵 기록 9골을 호날두는 아직 깨지 못하고 있다. (사진=한준TV 캡처)

따라서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은 호날두에겐 한국전이야말로 자신의 ‘인생 기록’을 바꿀 절호의 찬스로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전을 앞둔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발언, 즉 “부상 있는 선수들은 검사를 받겠지만, 다음 경기(한국전)에서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고,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로 믿는다”고 얘기한 데서도 이런 의도는 읽힌다. 부상이 있거나 지친 선수들은 일부 쉬게 하더라도 호날두만큼은 그의 희망대로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호날두는 지난 2019년 당시 소속 유벤투스 팀의 한국 방문 때 수많은 한국 팬들의 절대적인 요구를 무시한 채 경기장에 단 한 발도 내딛지 않아 '노쇼 호날두'라는 악명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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