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부회장단 유임…조직 안정에 방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 4연임…하이닉스·텔레콤 사장단 유임…SK스퀘어 박성하·C&C 윤풍영

김금영 기자 2022.12.02 13:55:42

SK그룹이 주요 부회장단을 유임시키며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사진은 SK사옥. 사진=SK그룹

SK그룹이 주요 부회장단을 유임시키며 혁신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여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임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1일 SK그룹은 그룹 내 최고 의사 협의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의 4연임을 결정했다.

부회장단은 자리를 지켰다.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이 유임하며 경영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주력 계열사인 하이닉스와 SK텔레콤 사장단은 유임됐다.

SK㈜에서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장으로 승진했고, SK이노베이션은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SK엔무브 사장에 선임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으로는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이 임명됐고,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게 된 SK하이닉스는 내년 반도체 시장 한파에 대비해 글로벌 전략 조직을 신설한다. SK E&S는 유정준 부회장과 추형욱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추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통신·미디어 사업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임한다.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과 함께 브랜드,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스퀘어는 신임 대표에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에 입사한 후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C&C 대표이사 등 SK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SK C&C는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됐다. 윤 신임 사장은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한 후 SK C&C,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사업구조 개편, 신규 투자 기회 발굴 등 그룹과 각 개별 회사의 가치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네트웍스는 신임 총괄사장에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이 총괄사장은 ㈜SK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온 전략·투자 전문가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SK디스커버리는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케미칼은 그룹 내 투자와 M&A 전문가로 통하는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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