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연속… 전통의 축구 강국 독일·멕시코·벨기에 ‘추풍낙엽’

일본은 스페인 꺾고 E조 1위로 16강 진출… 모로코도 F조 1위로 통과

김응구 기자 2022.12.02 11:05:42

2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일본과 스페인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일본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피파(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국이 속속 생기고 있는 가운데, 전통의 축구 강국들은 하나둘 떨어져 나가 전 세계 축구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16강 대진표에서는 독일과 멕시코, 그리고 벨기에를 더는 볼 수 없다.

먼저, 독일은 2일(한국시간) 열린 조별리그 E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지만, 이날 일본이 스페인을 2-1로 꺾는 바람에 3위로 밀려나며 결국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1차전에선 일본에 1-2로 역전패한 뒤 2차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독일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1승 2패 승점 3점에 그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당시에는 대한민국에 0-2로 졌다. 독일이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최초다.

멕시코는 1일(한국시간) 열린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었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선 아르헨티나가 폴란드를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멕시코와 폴란드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상대 전적이 같아졌다. 그러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폴란드가 앞서며 멕시코는 조 3위로 떨어졌다. 종료 직전 터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다우사리 골이 뼈아팠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7회 연속 월드컵 16강 무대에 진출했지만, 이 기록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벨기에도 탈락했다. 2일(한국시간) 열린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겨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벨기에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4년 만이다.

축구 강국들의 잇따른 탈락 소식에 이번 월드컵에는 출전하지도 못한 이탈리의 부진 역시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선 유럽 지역 예선 통과조차 못했다.

1일(현지시간)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경기가 끝난 뒤 안토니오 뤼디거(독일)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일본의 사기는 오를 대로 오른 모양새다. 일본은 조별리그 2승 1패로 E조 1위(승점 6)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전통의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내리 역전승으로 꺾고 이번 월드컵 최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축구국가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사상 첫 8강, 또는 그 이상까지 새역사를 만들어가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일본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변의 주인공에는 모로코도 포함됐다. 모로코는 조별리그 F조 1위로 통과하며 16강에 진출했다. 2일(한국시간) 열린 조별리그 3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2승 1무를 기록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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