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니어의 불안과 욕망 읽는 마케터의 지혜 ‘뉴그레이’

하얗게 비어 있는 44세 이상 시니어 시장, 현실 속 시니어의 욕망 읽어야

안용호 기자 2022.12.02 15:13:12

뉴그레이/ 정지원 외 2인 지음 / 미래의창 펴냄/ 228쪽/ 1만 7000원. 사진=미래의창

기업이 전담팀을 둘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10대 후반~44세까지의 MZ 세대에 비해, 44세 이상 시니어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움직이고 반응하는 MZ와 달리 시니어는 관련 데이터를 쌓기도 힘들고 웬만해서 움직이지 않아 그 속을 알기가 힘들다.

신간 ‘뉴그레이’(정지원 외 2인 저, 미래의창)는 시니어의 속을 몰라 답답한 마케터들을 위한 책이다.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하면서도 외면하고 있는 시니어 시장에 관해 저자는, 생산성 최고조였던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가 주인공이 될 이 시장이 앞으로 미래 소비시장을 주도하리라 전망한다.

책은 시니어 시장에서의 기업과 브랜드의 성공 힌트를 현실 시니어의 불안과 욕망 속에서 찾았다. 현실 속에 뒤엉켜있는 시니어의 불안과 욕망은 이 둘을 함께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

시니어의 자기계발만 봐도 그렇다. 그들은 은퇴 후 새로운 일자리와 생계를 위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거나 교육 시스템을 통해 재교육받으면서도, 자신의 흥미와 취미에 대한 욕구를 절대 놓지 않는다. 모델학원이나 시니어 영상 교실에서 만나는 시니어의 모습에는 바로 이 불안과 욕망이 포개져 있다.


불안이 시니어 시장을 단단하게 한다면 욕망은 다채롭게 만들며, 이렇게 불안과 욕망이 뒤섞여 더욱 입체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책은 새로운 소비권력으로 떠오를 시니어를 사로잡기 위해, 그들의 불안이 아닌 욕망에 더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시니어의 욕망에서 개성, 관계, 취향, 성장이라는 네 가지 마케팅 코드를 끄집어내 기업과 브랜드가 획득할 기회를 제시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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