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의 점포 간판 120개를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했다.
LED 간판은 전기료가 절감되고 수명이 길며, 무엇보다 가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 광고 효과도 좋다.
대상 지역은 퇴계로81길~83길 일대로, 최근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많아져 ‘핫신당’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곳이다. 기존의 낡고 특색 없는 간판을 교체해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곳까지 이어지도록 힘을 더했다는 게 중구 측 설명이다.
중구는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간판개선사업을 진행하고, 더불어 규격에 맞지 않는 불법 간판과 방치된 간판 126개도 정비했다.
점포주와 거주민으로 구성한 주민위원회 10명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주도했다. 처음에는 간판개선을 희망하지 않은 점포도 있었지만 새 간판으로 분위기 변신에 성공한 가게를 보고 신청한 곳도 적지 않다. 참여 점포에는 최고 25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했다.
간판 제작 시에는 나무 소재의 질감과 색감을 살려 주방가구거리의 특징을 녹여내고, 점주의 요청사항은 세부 디자인에 반영해 가게의 개성을 담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황학동 주방가구거리가 밝아져 인근 어린이집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며 “쾌적한 길은 보행자의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간판뿐만 아니라 낡은 도심 경관 개선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