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서 만나는 공연…CGV, 아르코 라이브 ‘신작의 발견’ 기획 상영전

다음달부터 매주 수요일 전국 CGV서 개봉

김금영 기자 2023.05.31 10:21:40

뮤지컬 ‘청춘소음’(왼쪽), 음악 ‘김재훈의 P.N.O’ 공연 포스터. 사진=CGV

올해도 영화관에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을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가 연극, 뮤지컬, 무용 등 국내 우수 창작작을 선정해 독점 상영하는 ‘아르코 라이브(ARKO LIVE)’를 CGV와 함께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아르코 라이브는 뮤지컬 ‘청춘소음’을 시작으로 음악 ‘김재훈의 P.N.O’, 뮤지컬 ‘앨리스’,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연극 ‘하얀 봄’을 선정해 매주 수요일마다 1편씩 순차적으로 개봉하고 1주일씩 상영한다. 서울(강변, 용산아이파크몰), 인천(인천), 충청(천안터미널), 부산(대연), 대구(대구현대), 광주(광주상무), 목포(목포평화광장) 등 전국 8개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아르코 라이브는 4K 카메라 11대로 촬영 및 제작됐다. 특히 CGV 사운드 프로세스에 맞춰 라이브 공연에 최적화된 음향을 구현했다. 공연 관람 시 고정된 좌석에서 바라보는 한정된 시각을 벗어나 다양한 앵글과 위치로 영상을 촬영, 연출한 점도 특징이다.

아르코 라이브를 찾는 관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공연 관람 시 해당 작품의 스페셜 티켓을 제공한다. 특히 CGV용산아이파크몰 점에서는 아르코 라이브 작품 포스터가 새겨진 리미티드 큐브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각 이벤트의 선물은 한정수량 운영하며,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뮤지컬 ‘앨리스’(왼쪽),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포스터. 사진=CGV

다음달 7일 개봉하는 뮤지컬 ‘청춘소음’은 낡은 빌라에 살고 있는 청춘들이 노래하는 희망과 웃음의 소동극이다. 층간소음을 소재로 오늘을 살아가는 여러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불안한 미래지만 서로를 위로하며 희망을 노래한다.

음악 ‘김재훈의 P.N.O’는 피아노에 대한 사회학적 시선과 고찰에서 출발한 동시대 음악공연이자 실험극으로, 피아노를 둘러싼 복합적인 관계망을 섬세히 살펴본다. 물리적, 관념적으로 해체한 피아노를 재료로 새로운 악기 P.N.O를 구성해가는 과정을 소나타 형식으로 담아내 피아노를 비롯한 피아노 주변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다음달 14일 개봉한다.

 

뮤지컬 ‘앨리스’가 다음달 21일 관객을 만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영을 주인공으로, 이별을 준비하는 아빠와 영원히 함께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동화 속 ‘이상한 나라’를 모험하는 내용을 그렸다. 앨리스가 돼 이상한 나라를 헤매는 나영과 등장인물을 통해 한때는 어린아이였던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는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다음달 28일에는 뮤지컬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이 공개된다. 18세기 말 영국 런던을 뒤흔든 셰익스피어의 미발표 희곡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탄생한 작품은 사랑과 인정, 부와 명예를 갈망하며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갈등하고 선택하며 그 대가를 치르는 인간의 모습을 흡입력 있게 담아냈다. 거짓도 진실이 되는 18세기 영국 사회를 통해 현재 우리가 진실을 대하는 방식을 날카롭게 질문한다.

연극 ‘하얀 봄’ 포스터. 사진=CGV

아르코 라이브의 마지막 작품은 연극 ‘하얀 봄’으로, 1990년대 초반 풍물패 대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이상을 꿈꿨지만 폭력에 노출된 개인들의 관계를 그려낸 작품으로, 정권과 일상이 폭력적이었던 시대 속에서 강렬하고 불안한 사건들을 함께 겪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섬세하게 풀어낸다. 7월 5일부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예술위와 CGV는 지난 2020년부터 공연예술창작산실 작품을 선정하고 공연 영상화를 진행해 공연 콘텐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공연예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공연영상화 작업인 아르코 라이브는 현재까지 역대 19개 작품이 상영되며 시즌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르코 라이브의 자세한 정보 및 예매 관련 내용은 공연예술창작산실 인스타그램과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CGV 이정국 ICECON사업팀장은 “올 해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국내의 우수한 창작 공연예술 작품을 극장에서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관객이 영화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대형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를 통해 극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신규 콘텐츠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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