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반기 흑자 CJ CGV, 미디어플랫폼 매출도 늘어

올 상반기 매출, 2021년 동기 대비 63% 증가

김금영 기자 2023.07.24 17:37:56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S-LIVE에서 LED아트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CJ CGV

CJ CGV가 광고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플랫폼 사업자로 주목받고 있다. CJ CGV는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 매출이 2021년 상반기 대비 63% 증가한 674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로는 47% 증가한 수치다.

CJ CGV는 2021년 12월, CJ 올리브네트웍스 광고사업부문과의 합병 이후 극장 인프라를 활용한 스크린 광고 외에도 OOH(옥외 광고)와 DX(Digital experience)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왔다.

먼저, 올 상반기 극장 광고 매출은 엔데믹 영향으로 국내외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하며 관객이 늘어남에 따라 2021년 동기 대비 520% 대폭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CJ CGV 측은 “기업이나 관공서 등에서 인터랙티브 광고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콘셉트에 맞춰 극장 인테리어를 변화시키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재미까지 더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확대하고 있다. 극장 로비 공간을 활용한 팝업 스토어 등은 차량, 음료, 뷰티, 디지털 상품 전시 등을 이어가며 참여와 경험을 중시하는 20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OOH는 유동 인구가 많은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꾸준한 매출을 보이며, 광고사업부문 매출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CJ CGV는 다양한 미디어 상품도 보유하고 있다. 케이팝 라이브와 지하철을 활용한 메트로 게이트, 메트로 라이브는 광고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술을 접목한 지라이트(G-LIGHT)는 상황에 맞춰 적절한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에스라이브(S-LIVE)는 별도 휴식 공간과 광고를 결합한 스트릿 미디어로 LED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LED.ART’를 선보이는 등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접해 있는 분리된 2개의 매체에서 동시에 같은 화면을 내보내는 심리스(Seamless)상품은 더욱 효과적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장점이 있다.

DX 부문도 광고사업에 힘을 보태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21년 선보인 롯데백화점 동탄점 키네틱 LED 미디어는 감각적인 브랜드 공간 경험을 위한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IF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의 크리스마스를 밝힌 외벽 조명 설치에도 참여했다. 최근엔 영화 ‘더 문’을 초대형 3D 아나몰픽 옥외 광고로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CJ CGV 이명형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은 “오랜 시간 극장 상영과 공간 사업자로 노하우를 키워온 CGV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4분기부터는 CJ 올리브네트웍스의 실시간 인터랙티브 기술 및 빅데이터를 활용해 타겟 마케팅과 최적화된 광고 상품도 새롭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CJ CGV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795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8억 원 개선한 17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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