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4218억 달러…완만한 회복세

한 달 전보다 3억5000만 달러 늘어…두 달 연속 증가세

한원석 기자 2023.08.03 11:21:38

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소폭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3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18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억5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는 2019년 말 4088억2000만 달러, 2020년 말 4431억 달러, 2021년 말 4631억2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4231억6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으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이 전달보다 8억9000만 달러 늘어난 3765억3000만 달러(89.3%)를 차지해 증가세를 이끌었다. 유가증권에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 포함된다. IMF 가맹국이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특별인출권(SDR)은 148억1000만 달러(3.5%)로 소폭(7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이 지난달보다 6억 달러 줄어든 209억6000만 달러(5.0%)로 줄어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47억1000만 달러(1.1%), 금은 47억9000만 달러(1.1%)로 지난달과 같았다.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홍콩(4173억 달러)과의 격차를 늘리며 세계 8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19306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일본과 스위스가 각각 1조2472억 달러와 8868억 달러로 2, 3위를 차지했다.

인도(5951억 달러)는 5824억 달러를 보유한 러시아와의 격차를 유지하며 4위를 지켰고, 대만은 5648억 달러로 6위, 사우디아라비아는 4431억 달러로 7위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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