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기술전문가 협업 ‘제2회 에이프캠프’ 성료

선정자 25인에 독일-벨기에, 퀘벡, 영국-프랑스, 대만, 일본 리서치트립 지원

김금영 기자 2023.09.18 14:57:08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청년예술가와 기술전문가의 협업 프로젝트 ‘제2회 에이프캠프’를 성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청년예술가와 기술전문가의 협업 프로젝트 ‘제2회 에이프캠프’를 성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마곡 일대에서 열린 에이프캠프는 올해 2회째 맞이한 아르코무대예술아카데미의 사업으로, Artist(A), Producer(P), Engineer(E) 전문가들이 모여 피칭(pitching), 매칭(matching), 코칭(coaching)을 통해 예술-기술 융합 협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연구하는 2박 3일간의 캠프 활동이다.

캠프 참가자들은 7월 7일부터 2주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됐으며, 각 분야별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예술분야 54명, 기술분야 49명 총 103명이 선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2박 3일간의 캠프 일정이 진행됐다.

올해엔 2일간 참여자에게 주어진 3가지 미션에서 도출된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 아이디어가 317건, 치열한 아이디어 피칭을 통해 25인이 선발됐다. 지난해엔 1회의 팀 결정과 피칭으로 결과가 결정됐는데 올해엔 3회의 기회가 주어지고 점수가 합산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2회 캠프는 팀미션 2개와, 개인미션 1개 총 3개의 예술기술 융합에 대한 아이디어 도출을 목적으로 하는 미션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평가는 캠프에 디렉터로 참여한 전문가와 동료들의 평가가 함께 이뤄졌는데, 생성 ai 기술을 활용한 거울 제작 ‘미메시스:반응형 생성 거울 AI 미러(MIRROR)’, 시각·청각·후각·촉각을 자극하는 설치전시, 지구에게 단 90초의 숨 쉴 시간을 ‘패닉 룸(PANIC ROOM)’, 양극화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다룬 ‘안티-알고리즘’ 등의 아이디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병국 위원장은 “3회 캠프부터는 해외 청년예술가 및 기술 전문가의 참가를 검토 하겠다”며 글로벌 캠프로의 확장을 언급했다.

피칭을 통해 해외 리서치 트립의 기회를 얻은 최종 선정자들은 독일-벨기에, 퀘벡, 영국-프랑스, 대만, 일본 총 7개국으로 올 하반기 항공료와 숙박 등 기본 경비들을 제공받아 각 국가별 연계 기관으로 해외 리서치 트립을 경험하게 된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홀에서는 ‘2023 아르코예술기술융합 국제컨퍼런스’를 개최, 막을 내렸다. 본 행사는 에이프캠프의 연계행사로 ‘아르코의 새로운 유인원(APE) 찾기 두번째 프로젝트(Searching for the 2nd APEs)’를 부제로 국내외 융합예술에 선례를 가진 기관과 프로젝트 관계자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해외에서는 멀티미디어 스튜디오 캐나다 퀘벡 ‘모멘트 팩토리’와 예술, 건축, 기술 간의 하이브리드공간의 선구자 영국 ‘제이슨 브루짓 스튜디오’, 대만 현대문화 예술연구소 씨랩 ‘C-LAB(Taiwan Contemporary Culture Lab)’의 크리에이터가 선례를 발표했으며, 국내 세션으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융합예술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4팀이 발표했다. 아르코 예술과기술융합 지원사업 선정작 리멘워커의 ‘파포스2.0’,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선정작 방앤리스튜디오의 ‘천 개의 얼굴, 끝없는 풍경’, 정휘윤의 ‘SUJANGGO.기지국’, 메타버스 예술활동 지원사업 기어이 주식회사 ‘파인드 윌리 Ep1’의 사례를 들어볼 수 있었다.

모멘트 팩토리의 디자인 디렉터 세바스티앙 테시에와 제이슨 부르짓 스튜디오의 매니징 디렉터 리차드 로버트, 씨랩의 씨엔테는 에이프캠프 기간에도 함께하며 “이런 캠프에 참여해서 영광이고, 반드시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인력양성부 이제승 부장은 “작년 첫 에이프 캠프를 열고 그 후 1년이 지나지 않고 2회가 열렸다. 짧다고 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기간 동안 첫 회보다 더 참여자들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길 바라며 프로그램을 보다 더 짜임새 있게 준비했고 더 다양한 국가로 리서치 트립의 경험을 드리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우리의 사업 취지에 맞게 청년예술가와 기술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결과를 만들어 내는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뿌듯했다. 다시 한번 참여자들 모두가 경쟁이라는 것에 이름 아래 치열함은 물론 즐기는 모습까지 여과 없이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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