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9월 경매에 앤디 워홀 ‘달러 사인’ 나온다

26일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에 총 61점, 총액 약 65억 원 출품

김금영 기자 2023.09.18 17:21:57

서울옥션 9월 경매에 출품되는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 작품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이 26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을 연다. 이번 경매에는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이우환, 김환기, 장욱진 등 국내외 미술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근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출품작은 총 61점이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65억 원이다.

이번 경매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된다. 가장 눈길을 뜨는 작품은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Dollar Sign)’이다. 1981년도에 제작된 출품작은 자본주의 사회 속 예술과 상업의 관계성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담겨 있는 대표작으로 알려졌다.

함께 출품된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에디션은 고령의 나이에도 새로운 매체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작가의 열정과 실험정신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도용 미술(Appropriation Art)의 개척자 리차드 페티본이 앤디 워홀의 대표 도상 중 하나인 캠벨 수프 캔을 차용해 제작한 작품, 도시 속 현대인의 일상을 단순화한 형상으로 표현한 줄리안 오피의 작품 또한 주요 출품작이다.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1984년 제작된 이우환의 ‘무제’는 이전의 점, 선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엄격한 질서와 통제를 벗어나 해체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양상을 표현하는 시기의 작품이다. 또한, 전면 점화 이전 색면과 선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살펴볼 수 있는 김환기의 ‘18-Ⅷ-69 #106’, 단풍으로 물든 산과 나무를 화폭에 담아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유영국의 ‘워크(Work)’도 경매에 오른다.

아울러,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최근 전시를 통해 국내외 미술계의 눈길을 끌고 있는 한국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특히 이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개막한 장욱진의 ‘싸리문’은 작가가 용인에 거주하던 시기 수안보 집 풍경을 떠올리며 그린 작품이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등에서 소개되고 있는 김구림, 이강소, 서승원 등 실험미술 작가들의 캔버스 작품과 부산 국제갤러리에서 전시가 진행 중인 최욱경의 추상회화 작품 또한 경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9월 오프라인 경매는 26일 화요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에서 열린다.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는 16일부터 경매 당일인 26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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