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차장검사의 ‘접대 의혹’ 폭로한 강미정 아나운서의 ‘10년 전 눈물’ 동영상 새삼 화제

‘겸손 뉴스공장’ 출연해 폭로 뒤 10년 전 MBC 동영상에 ‘응원 댓글’ 이어져

최영태 기자 2023.11.21 16:55:22

21일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하는 강미정 씨. (유튜브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추진 중인 이정섭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21일 아침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면서 폭로한 강미정 아나운서의 10년 전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강 씨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12월 24일) 당시 이 차장검사의 제안에 따라 강원도 강촌에 있는 리조트에 갔을 때의 썰매장 이용과 레스토랑 이용에 대해 이 차장검사 측이 “우연히 A씨(모 그룹 부회장)와 마주쳐 합석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리조트 숙소와 해당 식당까지의 거리가 상당해 우연히 들르기 어려운 구조였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접대 의혹’을 제기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강 씨는 이날 해당 리조트에 가는 일정 자체가 그간 여러 차례 접대를 받은 적이 있어 ‘아저씨’로 가족들이 불러왔던 해당 그룹의 A 부회장이, “리조트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해당 리조트로 갔으며, 썰매장도 당시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닫혀 있었지만, “우리 가족들만 단독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썰매장에 입장했다고 밝혔다.

리조트 투숙부터 레스토랑 이용까지 모두 A 부회장의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식사 뒤 이 차장검사나 자신의 남편이 모두 A 부회장에게 “잘 먹었다”는 등의 인사만 했을 뿐, 식대나 숙박비를 결제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강 씨는 또한 해당 그룹 계열 리조트에서의 이러한 접대가 당시 처음이 아니었으며, 경남 남해 소재의 리조트 등 여러 곳에서 이뤄졌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유난히 똑바른 발음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유튜브에는 10년 전 MBC TV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던 ‘신입사원 아나운서 편’에서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하는 장면이 남아 있어 관심을 끌었다.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신입사원 아나운서 편'에 출연했을 당시의 강미정 아나운서. (유튜브 화면 캡처)

아나운서 지원자들이 경쟁을 펼쳤던 이 프로그램의 동영상에는 강미정 씨 옆에 현재 jtbc 아나운서로 활약 중인 강지영 아나운서의 모습도 보였다.

동영상 속 인터뷰에서 강 씨는 “소중하지 않은 꿈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말문을 연 뒤 “항상 나이보다 어른이었기 때문에, 장녀라서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아예 못 할 거 같아서 제 일도 잠깐 놓고 욕심을 부려서 일요일마다 온 것입니다(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의미)”라고 말하면서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렸다.

이러한 내용 때문에 동영상의 제목도 ‘신입사원 강미정 눈물의 발언’이라고 달아져 있다.

강 씨는 이 프로그램 출연 이후 채널A의 ‘연예 인사이드 - 금기뉴스’, 케이블 연예 채널 Y-STAR의 ‘생방송 스타뉴스’, 국방FM의 ‘장동국 강미정의 즐거운 병영’ 등을 진행했으며, 2015년 결혼했다.

이 동영상에는 21일에만 “와.. 눈물 왜 나지. 이분 멋지네요” “10년 후에, 이분이 나라를 구합니다ㅜㅜ” “강미정씨 오늘 겸공과 지난번 뉴스버스에서 보여주신 용기에 감사드리고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당신의 자녀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기운 내시길♡” 등 20개의 댓글이 새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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