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인공지능 대전환(AX) 시대... 위험 줄여 고객 신뢰 확보해야

초거대 AI가 사회에 던지는 화두... 적극적 활용 모색과 함께, AI 거버넌스 구축해 발생 가능한 위험 줄여야

안용호 기자 2024.04.09 09:21:45

초거대 AI는 AI 언어모델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작업을 처리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입니다. 초거대 AI의 등장에 따라, AI는 데이터 분석과 처리의 수동적 역할을 넘어 생성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챗GPT의 등장으로 주목받은 생성형 AI에서부터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범용인공지능(AGI)까지 전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 전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를 ‘인공지능 대전환(AX) 시대’라 부릅니다.

이런 AX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지능정보산업협회와 엑스포럼이 주최하는 ‘2024 인공지능&빅데이터쇼(AI&Big Data Show 2024)’가 오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는 최전선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고 인공지능 기술 응용 및 도입을 통한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행사는 생성형/대화형 AI, AI 추천 및 분석 솔루션 등과 같은 ‘인공지능 융합 솔루션 및 플랫폼’에서부터 빅데이터·머신러닝·딥러닝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솔루션’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및 통합 플랫폼’까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세분화된 다양한 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공지능 산업 확대와 맞물려 지능형 로봇 산업의 발전과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인공지능, 로봇,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한 스마트 기술 컨퍼런스 'TechCon(테크콘) 2024'과 생성형 AI, 엔터테크(EnterTech) 및 공간컴퓨팅을 주제로 분야별 융합기술 트렌드를 조망하고 산업 리더들의 미래비전을 탐구하는 ‘The WAVE Seoul (더웨이브서울) 2024’도 전시기간 동안 함께 개최됩니다.

주최 측은 “AI의 고도화, AGI의 상용화와 맞물려 인공지능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를 대표하는 인공지능 비즈니스 전시회로서 전 산업에 적용되는 인공지능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고,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호 문화경제는 다양한 산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AX의 현장을 특집기사로 다룹니다. 특히 통신업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주력 사업이었던 통신 산업의 발전 속도와 영향력이 한계에 오자 미래 먹거리인 AI 분야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선포하고, AI의 근간인 동시에 AI의 수혜를 즉시 향유하는 ‘AI 인프라’, AI를 통해 본업인 통신을 효율화하고 혁신하며 A I기술을 인접 영역으로 확장하는 ‘AIX',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로 거듭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통신을 본업으로 생각하고 쥐고 있으면 성장이 안 된다. 모든 것이 AI로 변하는 세상”이라며 “IT에도 AI가 뒤덮여 있다. AI 가속 열차에 지금이라도 뛰어서 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를 활용한 교육 사업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키즈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는 유아동 교육 전문 기업인 교원과 손잡고 AI를 활용한 에듀테크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디지털로 전환한 ‘빨간펜 놀이수학’을 2월 말 출시했습니다.

건설업계는 AX를 통해 현장 안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롯데건설은 최근 AI 단열 설계검토 프로그램 ‘인스캐너’를 특허출원 했습니다. 인스캐너는 단열재 누락이나 미비로 인한 결로, 곰팡이 등의 하자를 예방하고자 여러 단계에 걸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단열 설계검토 작업을 AI 기술로 대체합니다.

지난 3월 14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 AI 적용 모델 확대 기념 프로모션'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인공지능이 발달하며 게임 업계도 많은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AX가 진행되면서 게임 업계는 이제 버츄얼 휴먼을 등장시켜 유저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버추얼 인플루언서 ‘위니’를 공개했습니다. 위니는 개인 SNS를 개설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팬들을 비롯한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을 넘어 스퐃,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와 협업했습니다. 넷마블은 버추얼 아이돌 첫 그룹 ‘메이브’를 선보였습니다.

스마일게이트 메타 휴먼 한유아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유아의 데뷔곡은 우아하면서 강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리드미컬한 신스 사운드의 댄스 음악으로, 첫 음원을 위해 세계적으로 K-Pop의 위상을 떨친 크리에이티브 팀이 합류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주식이나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일도 이제 AI가 척척 알아서 해줍니다. 이미 올해 2분기 주식시장은 AI가 전방위에 걸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증권사 최초의 대화형 챗봇을 선보였습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양방향으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스톡’이 바로 그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투자 중에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개인별 맞춤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다각화된 AI 활용으로 고객들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초거대 AI가 조명받으면서 사용자 후생 증진 및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소수 대형 기업으로의 독과점 심화, AI 규범체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금융사와 기업들, 교육계는 정보 유출, 부정행위 등의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전까지는 초거대 AI 서비스 사용 제한 및 금지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AI에 대한 관심 및 적극적인 활용 모색과 함께, AI 거버넌스 수립을 통해 발생 가능한 위험을 줄여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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