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케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일상·시간 담는 ‘서안나·키츠·이선근’ 작업 소개

서안나&키츠 2인전과 이선근 개인전 각 층에서 열려

김금영 기자 2024.05.03 11:30:26

서안나, ‘나 공 많아’. 캔버스에 아크릴릭, 33.4x24.2cm. 2023. 사진=아르떼케이

아르떼케이가 5월을 맞이해 따스한 일상의 순간을 담은 서안나&키츠 2인전과 각자의 시간을 탐구한 이선근 개인전을 각 1층과 2층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4월 26일부터 5월 17일까지 아르떼케이 전시장 2층에서 선보이는 서안나&키츠 2인전 ‘모든 것이 제 자리에: 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는 반려동물과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을 따스한 정서로 담는 작가 서안나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일상의 순간을 평온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작가 키츠의 작품을 공동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서안나는 자신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반려동물을 따스한 정서로 위트 있게 담아낸다. 작업 초기에 추상을 주로 선보였던 작가는 코로나를 계기로 작업의 방향을 전환하며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 하는 강아지 ‘감자’와 고양이 ‘우리’를 캔버스에 담기 시작했다.

작가는 여러 개의 테니스공을 입안 가득 물고 있는 강아지와 책 위에 올라앉은 고양이, 식탁 위에 있는 컵을 건드는 고양이 등 일상에서 매 순간 마주하는 반려동물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물감을 얇게 여러 번 올려 특유의 질감으로 표현한 서안나의 작품 속 반려동물에서 그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정서가 느껴진다.

키츠, ‘노란 꽃과 레몬을 준비하면’. 캔버스에 아크릴, 53x45.5cm. 2024. 사진=아르떼케이

작가 키츠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일상의 풍경을 다룬다. 변화를 거듭하는 하루 속에서 붙잡아두고 싶은 일상의 순간을 부드러운 형태와 온화하고도 오묘한 색채로 표현하는 작가는 보는 이에게 평화로운 시간을 전한다. 주변의 존재를 섬세하게 보듬는 그의 시선과 아크릴 물감이 만나 말랑한 형태와 몽글몽글한 경계의 그림이 완성된다. 그렇게 완성한 작품은 빛과 환경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색채의 온도를 담아내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달한다.

한편, 5월 3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시장 1층에서는 이선근의 개인전 ‘퍼페추얼(Perpetual)’이 열린다. 작가는 2022년부터 자신이 창조한 가상 세계인 글로리어스와 그곳에서 파생된 이미지를 파이와 조이라는 이름의 두 인물과 다양한 캐릭터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자가 놓인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시간을 탐구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선근, ‘타임(Time)’.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2x130.3cm. 2024. 사진=아르떼케이

글로리어스는 현실과는 달리 편견이 존재하지 않는 자유로운 세상이며, 파이와 조이도 대부분 행복하고 평온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곳도 결코 행복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자유로움과 동시에 불완전함과 어둠, 슬픔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 모습을 거친 붓질로 나타낸다. 이번 개인전에서 이선근은 평소에 자신이 느낀 시간에 대한 감각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하루의 대부분을 가상 세계를 평면 위에 옮기는데 보내고, 작업을 하지 않을 때에도 그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던 작가는 일종의 시차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르떼케이 측은 “5월에 선보이는 다양한 스타일의 작가의 작품으로 자신만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소장하고 새로운 차원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9월 1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르떼케이는 케이옥션의 100% 출자 회사로 예술의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고, 새로운 형태의 작가 매니지먼트를 선보이기 위해 설립됐다. 아르떼케이 측은 “아르떼케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술시장과 다양한 컬렉터의 취향 등의 흐름에 맞춰 앞으로도 국내 미술시장을 이끌어갈 탄탄한 기량과 잠재력을 가진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