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뽐내는 한정판④] 한정판 굿즈로 즐거움 제공하는 국내 게임사

사전 보상 및 이벤트로 한정판 아이템 제공, 3월부터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필수

이윤수 기자 2024.05.03 17:24:15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제품)'이라는 단어를 듣기만 해도 귀를 쫑긋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한정판 제품은 관심의 대상이다.

 

한정판 제품이 인기 있는 이유는 희귀성과 독점성 때문이다. 한정된 양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특별함을 가지고 있으며, 구매자는 희귀한 아이템을 얻은 것만으로도 자존감과 만족감이 올라간다.

또 한정판 제품을 취미로 모으는 사람들도 있다. 수집가에게 있어 본인이 좋아하는 제품이나 캐릭터 등의 한정판 제품은 발매한 이유만으로도 즐거움을 얻는다. 한정적 제품이라는 이유로 금전적인 가치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수단으로 이용하는 수집가도 있다.

게임 안에서도 한정판 아이템은 인기가 높다. 서버 한정 무기나 외형 등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게임 이용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다른 캐릭터보다 우월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게임사는 다른 기업과 컬래버레이션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의 모습이나 디자인을 담은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며 게임 이용자에게 새롭고 색다른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 제품과 컬래버레이션으로 한정판 굿즈 선보인 게임사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하나카드와 제휴해 MMORPG 오딘 서비스 2주년 기념으로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혜택과 새로운 즐거움 제공을 목적으로 한정판 신용카드 2종과 체크카드 3종을 출시했다.  

카드 디자인은 게임 내 인기 캐릭터인 ‘소서리스’, '오딘'의 첫 번째 월드인 ‘미드가르드’ 등으로 구성되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카카오게임즈는 한정판 디자인의 카드를 발급받는 이용자들에게 ‘오딘’ 인게임 보상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했으며, 행사 기간 내 한정판 카드를 발급받는 이용자들에게는 펫 선택 상자 1개 또는 유일 등급의 장신구 선택 패키지 3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노티드X라이엇 게임즈 한정판 도넛 2종 및 하트스틸 포토카드. 사진=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국내 개최를 기념해 노티드 도넛과 협업해 한정판 도넛을 선보였다. 한정판 제품은 가상 아티스트인 하트스틸 데뷔곡 파라노이아 뮤직비디오 공개 일부터 월드 챔피언십이 종료까지 종각 하이커 매장에서 단독 판매했다.

한정판 제품은 케인, 하트스틸 도넛 2종으로 구성됐다. 눅진한 누텔라 바닐라 크림과 체리 필링의 조합으로 부드러운 달콤한 맛과 상큼한 풍미를 선사하는 케인 도넛은 노티드 시그니처 캐릭터 스마일리에 케인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구현해 협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하트스틸 도넛은 노티드의 베스트셀러 우유 생크림을 베이스로, 하트 초콜릿 쿠키에 하트스틸 로고를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행사 기간 노티드 종각 하이커 매장은 LoL 테마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방문객은 매장에 설치된 LoL 아트웍을 통해 게임에서 현실 세계로 나온 하트스틸 멤버를 구경할 수 있었으며, 매장 한쪽 벽면에는 라이엇 게임즈와 협업해 제작한 특별한 그래픽 이미지도 전시했다.     

넷마블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의 스핀오프 브랜드 ‘쿵야 레스토랑즈’가 CGV와 컬래버레이션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다양한 기업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쿵야 레스토랑즈 한정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쿵야 레스토랑즈’는 엠엔비에서 전개하는 IP로 ‘쿵야’의 스핀오프 브랜드다. 2022년을 사는 쿵야들의 이야기를 담은 ‘쿵야 레스토랑즈’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보였고, 현재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화이트데이에는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화이트데이 기념 한정 굿즈를 출시했다. 초콜렛, 젤리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기획팩은 ‘키링 세트’와 ‘스마트톡 세트’ 등 총 2종으로 선보인다. ‘키링 세트’에는 양파쿵야, 주먹밥쿵야, 샐러리쿵야 디자인의 아크릴 키링 1종이 포함됐다.

 

또 넷마블은 CGV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신메뉴인 쿵야 양파사워크림 팝콘, 쿵야 양파크림 새우스낵, 쿵야 현미동동 식혜 등 총 3종을 출시했다. 영화관 좌석에 앉아 있는 양파·주먹밥·샐러리 쿵야로 구성된 쿵야 스페셜 무비 피규어, CGV 미소지기 코스튬을 입은 쿵야 스페셜 아크릴 키링, 양파쿵야의 비법 레시피 콘셉트의 쿵야 스페셜 비법양장노트 등 3종의 컬래버 굿즈도 함께 선보였다.

이어 최근에는 뷰티 브랜드 성분에디터와 컬래버로 한정판 기획세트를 출시했다. 한정판 ‘쿵야 레스토랑즈x성분에디터 그린토마토 포어 리프팅 앰플 플러스 30ml 기획세트’는 ‘그린토마토 모공앰플 3개입과 랜덤으로 들어 있는 양파쿵야 키링 1종으로 구성돼 있다.

한정판 아이템 이벤트로 제공하는 게임사

 

최근 PC 게임에서 모바일 시장으로 게임 환경이 변함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은 게임 이용자에게 한정판 아이템을 제공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사전등록에 참여한 인원에게 탑승물 순록, 정령 모묘, 영약 3종, 50만 은화로 구성된 '아스달 리미티드 에디션'을 제공했다.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의 합작 프로젝트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MMORPG다.

 

이 게임은 3개 세력 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라인게임즈는 모바일 SRPG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에 앤티앤스 프레즐과 협업해 한정판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 200여 개 앤티앤스 프레즐 매장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몬드 크림치즈 스틱과 무탄산 레몬에이드, 게임 아이템 쿠폰으로 구성된 ‘창세기전 모바일 콤보’를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해당 쿠폰은 ‘전설 무기 선택 상자’와 콜라보 한정판 ‘사라’ 프로필 3종 세트, ‘용사의 빵 바구니 2개’, ‘영웅 방어구 상자 2개’가 포함됐다.

스마일게이트 게임 플랫폼 스토브가 횡스크롤 검술 액션 게임 ‘데블위딘 삿갓’의 앞서해보기 버전을 선보였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게임 플랫폼 스토브가 횡스크롤 검술 액션 게임 ‘데블위딘 삿갓’의 앞서해보기 버전을 출시 했고, 데블위딘 삿갓 구매자 전원에게 스토브 한정판 특전으로 주인공 캐릭터의 스페셜 인게임 스킨을 제공했다.

데블위딘 삿갓’은 미래의 조선을 배경으로, 삿갓을 쓴 호위무사 ‘김립’이 악귀화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악의 주축들과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인공은 사이버펑크 조선 시대에서 장소를 탐색하며 성장하고 비밀을 파헤쳐 강력한 유물을 손에 넣어야 한다.

‘데블위딘 삿갓’은 한국적인 소재를 활용해 소울라이크류 시스템에 횡스크롤 액션 장르를 접목시켜 스토브의 유저 테스트 지원 프로그램 ‘슬기로운 데모생활’ 참여 중에도 ‘컨트롤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호평을 다수 받았다.

 

게임이용자 권익 보호의 첫걸음으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 시행

지난 3월 8일, 박우석 게임물관리위원회 팀장이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사후관리 업무 설명회에서 확률형 아이템 사후관리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게임사는 이벤트로 제공하는 한정 아이템 이외에 게임 내에서 확률형 가챠 시스템으로 한정판 아이템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검색 가능과 함께 백분율 활용 등을 표시해 공정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3월 22일부터 시행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3조 제2항 및 동법 시행령 제19조의 2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이용자가 직·간접적으로 유상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 중 구체적 종류·효과·성능 등이 우연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58번 ‘케이-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 중 게임 분야 핵심 추진 사항으로, 게임이용자 권익 보호의 첫걸음이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모니터링단과 신고 전담 창구를 운영한다. 모니터링과 신고 등을 통해 게임 사업자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 위반이 적발될 시 1차로 게임위가 시정요청, 2·3차로 문체부가 시정 권고, 시정명령을 조치할 예정이다.

 

시정명령에 의해서도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게임산업법] 제45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유인촌 장관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는 게임 이용자와 게임 사업자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기회”라며, “문체부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될 수 있도록 게임위와 함께 모니터링, 시정조치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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